[사설]화이트 해커 적극 양성해야
[사설]화이트 해커 적극 양성해야
  • 경남일보
  • 승인 2022.04.2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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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 대학과 주요기관들이 화이트해커(보안기술을 만드는 해커)를 양성하기로 했다. 경상국립대학교, 국가정보원, 창원대학교, 한국남동발전 등 4개 기관은 26일 경상국립대 가좌캠퍼스에서 ‘경남지역 사이버보안 인재 발굴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최근 사물인터넷 해킹·랜섬웨어·악성 이메일 등 다양한 사이버공격의 증가로 주민들의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기업·공공기관의 업무환경이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남지역은 서울 등 수도권에 비해 사이버보안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고, 사이버보안 전문 인력 양성 등 역량 강화를 위한 사업·활동이 부진하다는 판단에 따라 주요 기관들이 지역의 사이버보안 수준을 강화하기 위해 손을 맞잡아 기대가 크다.

이번 협약은 지역 국립대가 앞장서 사이버보안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환기시키고, 지역의 유관기관, 산업체와 함께 사이버 보안 분야의 연구결과와 기술을 공유하면서 지역인재를 양성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사이버보안 관련 각종 사업을 추진할 경우 지역 업체·학계와 우선 협력함으로써 지역인재 양성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등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의미다. 바람직한 방향이 아닐 수 없다.

사이버 전쟁은 총포를 쏘는 재래식 전쟁이나 핵전쟁보다 무서운 전쟁이 될 수 있다. 아무런 사전 예고도 없이 전력망, 통신망, 교통망, 금융망, 송유관과 가스관, 상·하수도 등 주요 국가 기반 시설을 순식간에 초토화할 수 있다. 사물인터넷 시장이 확대되면서 정보 보안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보안솔루션에만 의지하다 보니 지속적인 보안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창과 방패’ 역할을 하는 화이트 해커 기술 양성은 매우 중요한 과제로 등장했지만 지역에서의 투자는 전무한 상황 속에서 도내 대학과 유관기관이 협업에 나섰다는 자체만으로도 의미 있는 일이다. 소리 없는 사이버전쟁에 대응하기 위한 경남의 화이트 해커 육성 및 일자리 창출 모델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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