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항공우주청 사천 설립, 항공도시 성장 동력되길
[사설]항공우주청 사천 설립, 항공도시 성장 동력되길
  • 경남일보
  • 승인 2022.04.2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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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나사’(NASA·미국 항공우주국)가 될 ‘항공우주청’ 사천 설립이 사실상 확정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인 항공우주청 설립 부지를 놓고 사천, 대전 등의 유치 경쟁이 치열했으나, 인수위원회는 사천시를 최종 선정했다. 인수위는 지난 23일 윤 당선인에게 항공우주청 설립 지역 최종 보고를 마쳤고, 대전에는 방위사업청 이전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항공우주청 사천 설립은 윤 당선인의 후보시절 공약을 지키는 의미도 있지만, 무엇보다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와 공군 등 항공우주 관련 사업체와 연구 기관이 밀집한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사천에 들어설 항공우주청은 항공우주산업의 전반적인 행정 및 조립과 연구기능을 종합·관장해 미국의 나사처럼 만든다는 개념이다. 경남 사천에서 발사체를 개발하고, 나로 우주센터가 있는 전남 고흥에서 시험 발사를 해, 영호남을 아우르는 우주항공 클러스터를 만들겠다는 윤 당선인의 의지가 엿보여 거는 기대가 크다. 인수위는 동시에 유치경쟁을 벌였던 대전에는 기존 항공우주연구원이 설립돼 있고 연구기능이 밀집돼 있는 만큼 이를 더욱 강화시키고, 방위사업청을 이전하기로 해 지역갈등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하니 더 이상 소모적인 경쟁은 없어야 할 것이다.

항공우주청 설립은 지역발전을 넘어서 국가적 프로젝트로, 우주산업의 선점을 위한 주요국들과의 치열한 결정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세계 각국은 우주에서 미래의 먹거리를 창출하기 위해 항공우주산업 경쟁력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다른 나라에 비해 출발은 다소 늦었지만 사천 항공우주청 설립을 통해 우리나라의 2030년 세계 7대 우주강국 실현을 기대하고 있다. 남은 과제는 항공우주청 설립에만 의미를 둘 것이 아니라 명실 공히 한국형 나사가 될 수 있도록 새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아 강력하게 추진하는 일이다. 이에 맞춰 항공우주산업을 주요 도정시책으로 추진 중에 있는 경남도는 항공우주청 설립을 계기로 방위산업 등 관련 산업과 연계한 전략을 새롭게 짜 경남을 항공우주산업의 메카로 발전시킬 성장 동력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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