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에 항공우주청 설립, 우주산업 클러스터 만들겠다”
“사천에 항공우주청 설립, 우주산업 클러스터 만들겠다”
  • 문병기
  • 승인 2022.05.0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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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인수위원장 “항공우주청 반드시 설립”
사천 방문, 정부조직법 개정 등 추진방안 설명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정부조직법 개정을 통해 사천에 (가칭)항공우주청과 항공우주 클러스터를 반드시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1일 오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방문해 가진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안철수 위원장을 비롯해 인수위의 신용현 대변인, 박성준·남기태 위원과, 과학기술부 관계자, 하영제 국회의원, 그리고 사천지역 송월, 율곡, 두원중공업 등 관련 기업 대표가 참석했다.

안 위원장은 “항공우주산업은 중장기 계획이 필요한 분야로 이번 정부가 지속가능한 거버넌스를 마련하는 정부가 될 것이다”며 “항공우주청 설립을 위해서는 정부조직법이 개정돼야 함으로, 국민적 공감대 형성 후 항공우주청의 명칭, 조직 규모, 형태 등은 새정부에서 세부적으로 검토해 추진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안 위원장은 “현재 과천 정부청사에 있는 방위사업청은 국방과학연구소(ADD)와 각종 연구기관이 모여 있는 대전지역으로 이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항공우주청 유치를 두고 벌여온 대전지역과의 대립양상에 쐐기를 박은 것으로 더 이상 논쟁의 대상이 아님을 확인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최근에는 항공우주청 사천행을 두고 과학·산업계 우주전문가들이 대전컨벤션센터(DCC) 앞에서 반대 목소리를 낸바 있다.

안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는 단기간 성과를 내기보다는 미래를 내다보는 장기계획을 세우는 첫 정권이 될 것”이라며 “장기 계획의 대표산업으로는 항공우주산업이 될 것이며 이를 발전시키고 육성하는 데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항공우주산업이 미래 전략사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업유치와 세재혜택, 재정지원방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사천이 명실상부한 항공우주산업의 클러스트가 조성될 수 있노록 가능한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스페이스 엑스(X)의 펠콘9 엔진은 100t 급이지만 70t 급인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엔진에 비해 재발사가 가능하고, 무게는 더 가벼우면서, 가격은 1/20 수준”이라며 “갈길 먼 한국의 우주산업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항공우주청 못지않게 항공우주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안현호 KAI 사장은 “위성발사체는 항공비행체와 기술적 호환성이 높다”면서 “우주산업의 발전과 정책적 지원 방향은 항공과 우주의 공용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건의했다.

사천지역 항공우주산업 관련 기업들은 하나같이 항공우주청 설립에 발맞춰 항공우주산업의 수출산업화 필요성과 인력확보 시급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연구인력의 대부분은 대전에 있고 민간기업이 육성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국가 차원에서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며 “국가연구소와 대학, 기업이 긴밀하게 협조하고 유기적인 체계가 마련되도록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간담회를 마친 안철수 위원장과 참석자들은 우주센터로 이동해 위성현장 및 시뮬레이터 체험을 하는 등 KAI가 추진하고 있는 우주산업 분야에 깊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위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하영제 의원은 “안철수 위원장의 사천 방문을 계기로 대한민국이 항공우주 강국으로 도약하는 성공적인 기반을 구축하고 사천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사천지역에 우주항공청 건립과 관련해 1일 사천을 찾은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하영제 국회의원과 하병필경남도지사권한대행 안현호 KAI 사장과 함께 간담회장에 들어가고 있다.
KAI를 찾은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오른쪽)과 하영제 국회의원이 간담회 자리에서 기업인들의 목리를 경청하고 있다.
간담회에 앞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천지역에 우주항공청 건립과 관련해 1일 사천을 찾은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사진 오른쪽)이 하영제 국회의원(사진 맨왼쪽)과 안현호 KAI 사(가운데)장과 함께 간담회장에 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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