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장, ‘수성’이냐 ‘탈환’이냐...민주당 허성곤·국민의힘 홍태용
김해시장, ‘수성’이냐 ‘탈환’이냐...민주당 허성곤·국민의힘 홍태용
  • 박준언
  • 승인 2022.05.0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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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 알수 없는 치열한 혼전 예상
‘낙동강 벨트’의 중심축인 김해시의 시장직을 두고 본선에 나갈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후보가 결정되면서 12년 만에 수장이 바뀔지 아니면 흐름을 계속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해는 지난 2006년 6월부터 지금까지 민주당 소속 시장이 맡고 있는데다 현역 국회의원 2명과 도의원 전원, 시의원 과반 이상이 같은 당이 출신이다. 여기에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영면하고 있는 봉하마을이 있는 ‘민주당의 성지’, ‘영남속의 민주당’으로 불리는 상징적인 지역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앞선 대통령 선거에서 보았듯 국민의힘 ‘바람’이 거세게 휘몰아치면서 김해시장 선거 결과는 한 치도 내다볼 수 없는 혼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지난 29일과 30일 양일간 경선을 거쳐 허성곤 김해시장을 6·1지방선거 김해시장 후보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국민의힘 경남공천관리위원회도 지난 27일 홍태용 전 김해갑 당협위원장을 김해시장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 민주당 허성곤 시장은 내리 3선 시장직에 도전장을 던졌다. 김해가 고향인 허 시장은 무엇보다 현역 시장이라는 프리미엄과 두 번의 선거를 통해 갖춰진 탄탄한 조직력 여기다 현역 국회의원, 시·도의원들의 지원사격으로 막강한 화력을 낼 것으로 보인다. 또 김해를 대도시 반열에 올리고 6년간 이룩한 성과들은 시민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실망한 민심(民心)을 극복하기가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지난 3월 치러진 대선에서 김해지역 19개 읍·면·동 중 4곳을 제외한 나머지에서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두었다. 허성곤 후보는 “지난 6년간의 성과 실적을 바탕으로 ‘김해 대전환’을 완성 하겠다”며 “지난 40여년 쌓은 행정과 정책경험을 송두리째 쏟아 부어 오직 시민을 섬기고 시민을 위해 일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국민의힘 홍태용 후보도 “이번에는 반드시 이기겠다”면서 ‘배수의 진’을 쳤다. 홍 후보 역시 김해 출신으로 지난 2016년과 2020년 총선에 출마하면서 고정 지지층과 인지도를 구축했다. 특히 지난 8년 간 와신상담의 자세로 바닥 층 민심을 샅샅이 살피고 다니면서 내공도 쌓았다는 후문이다. 최근 불고 있는 국민의힘 바람이 김해에도 불어 닥친 데다 선거를 20여일 앞두고 있을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은 상당한 힘을 보탤 것으로 분석된다. 홍 후보는 “지난 12년간 민주당의 텃밭이 돼 정치적 이해관계가 얽힌 김해의 낡은 리더십을 청산하고 새로운 김해의 미래를 책임질 적임자”가 본인이라며 “김해를 살리는, 김해시주치의’로 시민의 아픔을 치료하고 변화의 중심이 돼 희망의 김해, 새로운 김해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준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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