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하동군수 공천, 지역 국회의원 개입 잡음
국민의힘 하동군수 공천, 지역 국회의원 개입 잡음
  • 김윤관
  • 승인 2022.05.03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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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인 지지 요구 녹취록’ 나돌아
상대 후보들 강력반발…고발 준비
국민의힘 하동군수 공천을 앞두고 고소 고발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국회의원이 특정 후보를 밀고 있는 사실이 드러나 상대 후보들이 강력 반발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3일 국민의힘 하동군수 공천에 참여하고 있는 후보 등에 따르면 “하영제 국회의원이 지역의 A당협의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특정인을 지지해 줄 것으로 강요하는 녹취록이 나왔다”며 “지역 국회의원이 군수 공천과정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하영제 의원을 “당내 경선 중립의무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하영제 의원이 지역 당협의회장에게 직접 전화한 것으로 알려진 녹취록에는 “일찍부터 당에 들어와 동고동락하면서 청년회장, 군의회 의장, 도의원 등을 역임하며 당을 위해 헌신 봉사한 ‘이정훈’에게 힘 모아 하동을 바로 잡는 데 동참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 “하승철 후보와 윤상기 군수는 당선돼도 선거법에 걸려 있어 보궐선거를 해야 할 것”이라며 이정훈 후보를 지지해 줄 것으로 요구했다.

이같이 지역 국회의원이 당협의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군수 공천에 개입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 정가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하영제 의원을 선관위에 고발하겠다”는 등 하동군수 공천과 관련 잡음이 계속 이어지며 혼탁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지난 1일 하동군수 후보 공천을 신청한 윤상기 현 군수, 이정훈 도의원, 이학희 군의원, 하만진 한국기부운동연합회장, 하승철 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등 5명 가운데 하승철 예비후보를 컷오프 시키고, 나머지 4명에 대해 4~5일 이틀간 여론조사를 실시해 공천을 결정 짓는다고 발표했다.

이에 하승철 예비후보는 2일 “하동군민의 민심을 부정하고 특정인을 위한 밀실야합의 끼워 맞추기식 경선이다”며 재심의를 요구했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 하동군수 후보 공천과 관련 후보자 간 고소고발이 난무하는 등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하승철 예비후보는 출판기념회를 앞두고 ‘건설업자로부터 사업 편의 등을 명목으로 1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로 하동선관위로부터 창원지방검찰청 진주지청에 고발당했다.

또 윤상기 군수는 당내 경선을 앞두고 ’당직자에게 100만원의 금품을 전달한 혐의‘로 선관위로부터 고발당했다.

이정훈 예비후보는 ’당내 경선을 위한 여론조사에서 여론을 조작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상대 후보로부터 창원지검 진주지청에 고발당했다.

이같이 국민의힘 하동군수 후보 공천을 앞두고 상호 간에 고소고발이 난무하고 있고, 지역 국회의원까지 공천에 개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혼탁한 선거전에 갈등과 반목으로 지역민심이 혼탁해 지고 있다.

김윤관기자 kyk@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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