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가산일반산단 조성 공사 민원 빗발
양산시 가산일반산단 조성 공사 민원 빗발
  • 손인준
  • 승인 2022.05.09 17: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암반 파쇄과정 소음·날림먼지…규격보다 큰 암석 성토용 사용
양산천 지류로 빗물 토사 흘러 멸종위기 가시연꽃 서식지 훼손
양산시 동면 가산일반산업단지 조성 과정에서 각종 문제점이 속출해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9일 시와 지역 환경단체 등에 따르면 경남개발공사는 3500여 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동면 가산·금산리 일대 67만4100㎡에서 가산일반산업단지 조성에 현재 공정 40% 수준으로 내년 6월 준공할 예정이다.

가산산단은 상수도관 매설 등 일부 기반 시설 공사에 국비와 지방비가 투입되며 양산시가 일부 산업용지를 시의 신성장산업인 항노화 의생명특화단지로 육성계획을 세우는 산단이다.

문제는 최근 공사가 본격적인 공사 과정에서 기준 규격보다 훨씬 큰 돌덩이가 일부 성토용으로 사용되는가 하면 돌덩이 파쇄 과정에서 소음과 비산먼지가 인근 주택가로 유입해 주민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게다가 빗물에 공사장 토사가 씻겨 내려 인근 양산천 지류로 흘러들어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가시연꽃 서식지가 훼손되는 등 하천 생태계 역시 적지 않은 피해가 발생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동면 가산공원 인근의 멸종위기 생물인 가시연꽃 서식지 일대에도 토사 더미가 가득 쌓이고 비가 온 지 며칠이 지났는데도 물색은 노란색을 띄고 있다.

양산환경연합 이복식 회장은 “가시연꽃은 4, 5월에 물속에서 발아하는데 토사가 쌓이면서 가시연꽃 상당수가 폐사한 걸로 추정된다. 그뿐만 아니라 이 일대 하천에 서식하는 어류도 적지 않은 개체가 폐사한 걸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암반 파쇄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분진 등 비산먼지로 인해 공사장 맞은편 한국토지주택공사(LH) 휴먼시아 아파트(1300세대) 입주민들의 민원도 빗발친다.

입주민 김모(65) 씨는 “주민 피해가 심각한데도 경남개발공사 등 공사 관계자와 시도 대책 마련에 소극적”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시 관계자는 “두 곳에서 진행 중인 돌 파쇄작업을 한 곳에서만 교대로 작업하도록 행정지도했다”며 “주민 피해가 없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손인준기자 sonij@gnnews.co.kr

 
환경단체 관계자가 양산 가산일반산단의 성토 현장이 붕괴되면서 규격보다 훨씬 큰 성토용 돌 덩어리가 나온 공사 현장을 살피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