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윤석열 정부’ 출범에 부쳐
[사설]‘윤석열 정부’ 출범에 부쳐
  • 경남일보
  • 승인 2022.05.1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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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역량을 키우고 지도력을 연마할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인식되는 국회의원 경험없이 ‘국민이 불러서’ 라는 기치로 일거에 권력을 획득한 윤석열 대통령 시대의 막이 열렸다. 검찰총장 출신의 당선자가 헌정사 제 20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하였다. 어제, 5월 10일 0시를 기해 군 통수권을 포함하여 헌법과 벌률로 정한 국가원수 및 행정부 수반의 지위와 권한을 이어 받은 것이다. 우방을 비롯한 주요 국가 외빈과 국내 초청 축하사절 등 5만여 명이 참석한 취임식이 국회에서 개최되었다. 취임사에는 새 시대 소명으로써의 자유와 인권, 시장질서 및 공정의 가치를 담았다.

이번에 보인 전·현직 대통령 이임과 취임식은 기존의 관행을 탈피한, 파격이 느껴질 정도였다. 뭉클한 모습도 있었다. 권부의 상징으로 귀에 익은 ‘청와대’라는 대통령 사무실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새 대통령이 단 하루도 전직 대통령이 사용한 시설을 사용하지 않았다. 대신에 군정의 총괄 중앙 행정기관인 국방부 청사가 새 집무실로 쓰인다. 서울 용산구에 소재함으로써, 이른바 ‘용산시대’의 장이 펼쳐진 것이다. 일정기간 지금까지 살던 자택에서 출퇴근하고, 이후 역시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외교부장관 공관을 대통령의 관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대통령이 국민에 봉사하며 헌신하는 마음 자세가 기존에 걸쳐진 대통령의 형식적 권위에 우선한다는 인식을 밝힌 바 있다.

새롭게 대통령 사무실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우여곡절도 있었고, 여기 저기서 터진 신구 정권사이의 불협화음도 목도되었다. 새 출발하는 정권에 우호적 시선을 가져 볼 필요가 있다. 새 정권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긍정적으로 나타나는 징후도 곳곳해 있다. 진영간, 세대간, 지역간의 분열과 갈등을 해소하고 통합해야 한다는 사명을 새롭게 다지기 바란다. ‘허니문’ 시기가 있기도 하다. 이전, 그 이전 정권도 그랬다. 새 정부 출범이 지구 속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 대한민국에 새 기운 솟구침의 전기가 되기를 국민과 함께 염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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