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정 경남대학보사 편집국장
“여러분은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사랑 없이 지낼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얼마 전, 어느 강의의 한 교수는 학우에게 질문을 던졌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한 사람의 인생에서 사랑은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하는가? 놀랍게도 수업을 수강하던 학우들의 대답은 사랑이 반드시 필수적인 요소가 아니라는 반응이 더 많았다. 그렇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우리의 삶이 돌아가기 위해서는 사랑이 분명히 필요하다.
그렇다면 사랑의 정의는 무엇일까. 표준대국어사전에서는 사랑을 ‘어떤 사람이나 존재를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을 대표적인 정의라 두고 있다. 우리가 ‘사랑’이라 생각하면 주로 인간과 인간, 특히 교제를 위한 관계를 우선으로 생각한다. 그렇기에 사랑 없는 삶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는 결론을 내린다.
“넌 정말 사랑을 받고 자란 사람 같아.” 우리는 사랑을 많이 받아 보이는 사람을 보며 부러움을 느끼기도 한다. 그리고 나는 그렇지 못한단 생각에 열등감을 느끼거나 비교를 하기도 했다. 지금 돌이켜보면, 자신을 사랑해주지 못한 탓에 남이 주는 사랑도 느끼지 못하고, 오히려 무게를 저울질했다. 그러나 이는 거창한 게 아님을 알고는, 이 말을 “사랑을 잘 알아채는 사람이 사랑을 나눌 줄도 안다”로 이해하려 한다.
사람은 살다 보면 세상에 나 홀로 남겨진 것 같거나 본인을 좋아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만약 본인이 현재 그렇게 느끼고 있던지, 혹은 그렇지 않더라도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조금만 바꿔보자. 사랑은 어디서든 존재하며, 우리는 사랑을 받고 베풀 때 비로소 완전해질 수 있다.
정유정 경남대학보사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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