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번엔 창원의창서 공천 후폭풍
국민의힘 이번엔 창원의창서 공천 후폭풍
  • 이은수
  • 승인 2022.05.11 1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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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몫 전략공천 김영선 후보 “고향이 경남”
출마신청 후보들 “무연고 공천” 반발 거세
‘철새 후보’ 비난 장동화 “무소속 출마 준비”
국민의힘이 창원 의창에 여성 몫으로 전략공천을 한데 대해 지역사회에서 수긍할 수 없다며 반발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공천에서 배제된 인사 가운데서는 무소속 출마도 거론하는 등 보수텃밭 정치지형이 급변하고 있다.

박완수 국회의원의 경남지사 선거 출마로 공석이 된 6·1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0일 창원 의창 보궐선거에 김영선(62)전 국회의원을 공천했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 지역은 안중에도 없는 무연고 공천을 했다며 시끌시끌하다.

창원 의창에 출마 신청을 했던 같은 당 장동화 예비후보는 “작위적으로 만든 실낱같은 연고의 철새 정치인에 공천이 이뤄졌다”며 무소속 출마 방침을 세웠다.

장 후보는 “무소속 후보로 등록하기 위한 서류를 준비 중이다. 사전에 탈당도 해야 하는 등 절차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김 전 의원에 대해 “선거 때만 되면 어디든 출마하는 가장 전형적인 퇴물 정치인이며, 의창구에 철새처럼 날아온 후보”라며 비난했다. 이어 “김 전 의원은 경기 고양에서 2회 연속 낙선, 경기도지사 경선에서 낙선, 7회 경남도지사 경선에 나섰다가 탈락한 뒤 무소속 안상수 창원시장 후보 지지로 당원권까지 정지된 후보이며, 2년 전 총선에서는 창원 진해에 출마했다가 경선에서 탈락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의 다른 예비후보인 김종양 전 인터폴 총재 측도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김종양 전 총재를 지지하는 의창구민 일동’은 11일 성명서를 내고 “이번 공천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는 명확하다”며 “현 정부의 공정과 상식에 어긋나는 공천이자, 지역 연고와 정치적으로도 의창구와는 거리가 먼 사람을 공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비상식적인 공천으로 여당 후보가 압도적으로 승리를 거두기 어렵다는 것이 지역 바닥 민심”이라며 재공천을 요구했다.

창원 의창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김지수 전 경남도의회 의장도 “지역에서 성장한 정치인으로 지역 현안을 잘 알고 있는 인사들이 많이 있음에도 고양시에서 오래 있었고, 수도권 규제완화를 대표 발의한 인물을 정했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또한 “뉴스에 있어 네이버 등 포털을 옹호하는 등 그간 활동은 수도권 중심적이었다”며 “새로운 취미생활을 하자는 것도 아닌데, 생면부지 이곳으로 온 후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지 않을 것”이라며 공세를 폈다.

이런 여론에 대해 김 전 의원 측 관계자는 “경남이 고향이어서 경남도지사나 진해 국회의원 출마 준비 등 경남에서 일해보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었다”며 “그간 실패에도 창원을 상대로 주민과 소통하는 활동을 계속 이어와 연고가 없다고 보기 힘들다”고 해명했다. 이번 공천 후보자 추천에는 지난 대선 20대 여성들의 당시 윤석열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너무 낮아 여성인재 발굴에 주안점을 뒀다는 게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설명이다.

한편 김 전 대표는 4선 의원으로 한나라당 대변인과 최고위원을 역임했다. 1960년 거창군 가조면 출신으로 신광여자고등학교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현재 법무법인 한사랑 대표변호사 새경남발전포럼 대표를 맡고 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김영선 전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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