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우 국힘 거제시장 후보, 선거법 위반 의혹에 골머리
박종우 국힘 거제시장 후보, 선거법 위반 의혹에 골머리
  • 배창일
  • 승인 2022.05.11 2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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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청년회, 공선법 위반 혐의 고발장 경찰 접수
박종우 국민의힘 거제시장 후보가 선거법 위반이라는 ‘뜻밖의 복병’을 만나 정치적 수세에 몰렸다. 캠프의 A씨가 지인으로부터 입당원서를 받는 조건으로 돈을 건네 선거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거제시장 선거전이 정책선거는 실종된 채 폭로와 흑색선전이 난무하는 혼탁한 선거전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11일 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 중인 국민의힘 거제시당협 인턴사원 B씨의 선거법 위반 의혹 논란은 지난해 10월께 B씨가 자신과 알고 지내는 A씨의 부탁을 받고 입당원서 50매를 받아 전달해주고 200만원을 받았다가 선거법 위반이 우려되자 지난 1월 자신의 아버지를 통해 A씨에게 되돌려 줬다는 내용이 주된 내용이다.

A씨와 B씨의 아버지가 나눈 녹취록과 차량 블랙박스를 통해 채증한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선관위가 선거법 위반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A씨와 B씨 모두 선관위 조사를 받았고, 당사자들의 진술은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 그대로를 선관위에 말했고, A씨는 입당원서를 받아오는 댓가로 돈을 준 사실이 없으며 평소 알고 지내면서 쓴 돈은 있지만 대가성은 없다고 주장했다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정가에서는 두 사람이 지난해 연말께 관계가 틀어졌고, 이후 몇 가지 사적 소문이 보태지면서 감정의 골이 깊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인턴사원의 선거법 위반 의혹은 선관위 조사로 끝나지 않을 전망이어서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6개월 전 거제지역 청년 10여 명으로 발족한 거제청년회가 경남경찰청에 이 사건을 고발한데다, 국힘 거제시장 여론조사 경선에 참여했던 김범준 거제정책연구소장은 국힘 경남도당과 중앙당에 경선 재심을 요청을 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도 논평을 통해 서일준 의원과 박 후보 측의 책임 있는 해명을 촉구하며 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대해 박종우 선대본 관계자는 “이번 의혹은 거제시장 선거는 물론 박종우 캠프와도 어떤 관련도 없다”며 “남녀 간의 어긋난 연민을 거제시장 선거에 끌어들여 클린선거, 공정선거가 돼야 할 지방선거를 법 위반 의혹으로 부풀리려는 세력의 후안무치에 경악을 금치 못할 지경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관계자는 또 “선거법 위반 의혹 당사자들의 주장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며 “두 사람 중 일방은 상대를 연인이었다고 주장하고 있고, 다른 일방은 오빠 동생사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의혹은 선관위와 수사기관이 밝혀낼 것”이라며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를 정치 쟁점화시켜 공정경선 과정을 훼손하고, 국힘 거제당협과 박종우 후보를 흠집 내려는 의도의 공작정치는 현명한 거제시민들에게 먹히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배창일기자 bci74@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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