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계속되는 도립예술단 연습실 건립 갈등
[사설] 계속되는 도립예술단 연습실 건립 갈등
  • 경남일보
  • 승인 2022.05.12 15: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주시 칠암동 소재 경상남도문화예술회관 주차장에 건립 중인 ‘경남도립예술단 연습실’ 건축을 두고 벌어지는 경남도와 진주지역 문화예술단체 간의 대립이 계속되고 있다. ‘경남문화예술회관 건축사적 가치훼손 반대 진주시민대책위원회’가 자체적으로 벌인 시민 설문조사 결과 시민 84.9%가 ‘건축사적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 건축행위’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이 설문조사는 지난 2월~3월, 시민 103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고 한다.

이미 널리 알려져 있듯 예술단 연습실의 예술회관 주차장 내 건설을 반대하는 대책위에는 진주문화예술재단, 진주문화원, 한국예총진주지회, 진주향당, 진주문화유산원 등의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진주민예총은 지난 2월 말 도문화예술회관 주자장 내 부지에 도립 예술단 연습실 건립을 지지한다는 성명으로 찬성 입장임을 밝힌 바 있다. 지역내 시민단체 문예단체들 간에도 의견이 통일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예술회관 주차장 내 연습실 건립을 반대하는 쪽의 주장은 현대 건축을 대표하는 경남문화예술회관의 건축사적 가치와 공간 미학이 훼손된다는 것이다. 건축을 추진 중인 경남도에서는 도립예술단 창단 후 전용 연습실이 없어 상시 연습이 어려운 실정임을 들며, 예술단 조기 안착과 창작 활동 지원을 위해 연습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도는 특히 입지와 관련해서는 “2020년 경남건축정책심의위원회에서 현 주차장 부지가 기존 건물의 경관을 가장 해치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으며 이듬해 9월 진주시에서도 건축허가를 했다”는 입장이다.

찬반 대립과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상 2층 연면적 990㎡ 규모의 건축물은 현재공사가 착착 진행되면서 공정률 40%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공정률 진척에도 불구하고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의 31.3%가 당장 공사를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었다니, 시민들의 반대 정서도 크다는 걸 가늠해볼 수 있다. 여론조사에서는 또 시민 여론 수렴 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34.6%로 나왔다는 점도 사업 추진 주체는 간과해서는 안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