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지난해보다 인구 늘었다
의령군, 지난해보다 인구 늘었다
  • 박수상
  • 승인 2022.05.12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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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유일…3만명 무너진 후 10년 만에 처음
청년 패키지정책 등 맞춤형 ‘핀셋 정책’ 주효
의령군의 인구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소폭이지만 도내 자치단체에서 지난해 같은 시기 기준으로 인구가 증가한 곳은 의령군이 유일하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2022년 4월 말 기준 의령군 인구수는 2만6381명으로 지난해 말 인구(2만6322명) 대비 59명이 증가했다. 군은 지난 2012년 3만 명의 인구가 무너진 이후 매년 감소했는데. 10년 만에 처음으로 인구가 소폭이나마 늘어나 매우 고무된 분위기다.

군은 모든 정책의 결론을 ‘인구증가’로 귀결시킬 만큼 인구 늘리기에 모든 부서가 안간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도내 최초로 ‘소멸위기대응추진단’을 구성해 지방 소멸 문제에 있어 민첩한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의령판 새마을 운동인 ‘의령 살리기 운동’을 펼쳐 인구감소에 절박한 심정으로 나서고 있다. 지역 분위기도 한몫하고 있다. ‘2021년 경상남도 사회조사’ 결과 의령군민들은 지역민으로서의 자부심과 향후 10년 이후 계속 의령에 정주할 의사가 도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의령군의 인구증가에는 정책 수요자들에게 가려운 곳을 세심히 살피는 ‘핀셋 정책’이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청년 세대를 비롯한 젊은 인구 유입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첫째 아이 출산장려금 400만 원, 30만 원으로 두 배 늘린 양육수당 등 파격적인 출산 장려 지원 혜택은 물론이고, 어린이집 입학준비금 지원, 산후조리비 100만원 지원, 신혼부부 주거자금 대출이자 지원 등을 추가로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청년 반값 임대주택 사업, 청년 귀농인 창업 지원, 청년동아리활동지원 등 특색있는 의령형 청년정책 패키지 사업은 청년 사이에서 ‘고급 정보’로 통해 입소문을 타고 있다.

또 경남도와 경남도교육청, LH, 의령군이 협업하여 임대 주택 제공, 편리한 생활 인프라 구축으로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가구의 이주 및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 ‘작은학교 살리기 사업’을 70억 원 규모로 추진하고 있다.

군은 지난해 대의초에 이어 화정초까지 2년 연속 공모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이 사업을 통해 폐교 위기의 초등학교에 20여 명의 학생이 입학했으며 학생들을 포함한 60여 명의 가족이 의령군으로 전입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군은 지역의 활력을 되찾는 창의적이고 차별화된 사업을 지방소멸대응기금으로 발굴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에 개관해 매년 50만 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래교육테마파크의 성공적 개관이 인구 소멸 위기를 푸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손님맞이’ 준비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미화 의령군수 권한대행은 “비록 작은 변화이지만 소멸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의령군에 커다란 희망의 수치”라며 “모두가 찾아와 살고 싶은 의령을 만들기 위해 모든 군민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

박수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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