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진해 남양산단조성 주민 갈등 고조
창원 진해 남양산단조성 주민 갈등 고조
  • 이은수
  • 승인 2022.05.15 15: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민들 금품수수·개인정보 유출 의혹 제기

창원시 진해구 마천산단 인근에 추진되고 있는 남양산업단지 조성을 둘러싸고 찬반 주민간에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산단 반대측 주민들은 무리한 산단 추진을 지적하며, 금품수수 및 개인정보 유출 문제(의혹)를 집중 제기했다.

시에 따르면 남양첨단일반산업단지(주)는 진해구 남양동 산7-36번지 일원 14만9903㎡(산업 9만6251㎡, 공공 5만3652㎡) 부지에 보상비 164억원 등 총사업비 483억원을 들여 금속 가공제품 제조업 단지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투자의향서를 시행사가 시에 제출했다. 이후 시는 10월 13일부터 12월 1일까지 투자의향서 제출에 따른 관계기관(부서) 협의를 거쳤다. 이후 10월 투자의향서 관련 주민 등 의견서 제출이 동에서 시 담당부서로 이뤄졌으며, 올해들어 시는 지난 1월 투자의향서에 대한 재검토 결과를 통보했다.

재검토에서는 △과도한 절성토로 인한 산림 및 지형훼손 △대기, 수질오염배출시설의 입주 재검토 △자연마을, 노인요양시설 등 정온시설이 다수 위치해 산단 조성을 반대하는 다수 의견 확인 등이 사업 추진의 걸림돌로 지적됐다.

이런 가운데 반대주민 300여명의 개인정보가 기재된 문서가 유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또한 금품수수 의혹 해소 발언도 나왔다. 이맹우 웅동1동 7통장(영길마을) 등 30여명의 주민들은 이날 오전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남양첨단일반산업단지 조성 반대 민원 회유를 위해 금품을 수수한 사람에 대해 배임수증죄, 변호사법위반 등으로 고발했다”며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어 “창원시는 반대 주민의 개인정보가 기재된 문서를 산단 개발관계자에게 제공한 것과 관련, 진상을 밝혀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남양첨단산업단지(주)가 작성한 ‘민원에 대한 의견서’란 제목의 문건을 제시하며, “문건 속에 남양동 주민들의 전화번호와 주소 등 개인 신상정보가 있었으며, 이 문건을 해당 지역 토지소유주가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창원시는 “투자의향서 통보 이후 현재까지 관련 절차 진행사항은 없으며,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선 사실관계를 확인중이다”고 밝혔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남양첨단일반산단 업종배치계획.
남양첨단 일반산업단지 조성 계획도. 인근에 산단과 배치되는 용양병원이 위치해 있다. 마천산단과도 멀지 않은 거리다.
남양첨단일반산업단지 대상지 현황.
이맹우 통장(창원시 이·통장협의회 회장)이 민원에 대한 의견서에 포함된 반대측 주민 등 개인정보가 포함된 명단이 유출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맹우 통장(창원시 이·통장협의회 회장)이 진해 남양첨단산업단지 조성 관련, 억대 뇌물 수수 정황이 있다며 관련 기자회견을 12일 오전 10시 창원시청 정문에서 가졌다.
이맹우 통장(창원시 이·통장협의회 회장)이 진해 남양첨단산업단지 조성 관련, 억대 뇌물 수수 정황이 있다며 관련 기자회견을 12일 오전 10시 창원시청 정문에서 가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