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묻지마 투표’ 안돼…철저한 후보자 검증을
[사설]‘묻지마 투표’ 안돼…철저한 후보자 검증을
  • 경남일보
  • 승인 2022.05.1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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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후보자 등록이 끝났다. 마감 결과 경남은 도지사 선거 4명, 교육감 선거 2명, 시장·군수 선거 49명, 도의원 선거 120명, 기초의원(시·군의원) 선거 420명, 비례대표 도의원 선거 12명, 비례대표 시·구의원 선거 58명, 창원 의창구 보궐선거에 2명 등 총 667명이 등록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도지사 1명, 교육감 1명, 시장·군수 18명, 도의원 58명, 시·군의원 234명, 비례대표 도의원 6명, 비례대표 시·군의원 36명 등 총 354명의 지역 일꾼을 뽑는다. 또 창원 의창구 보궐 발생으로 이 지역 국회의원 1명을 뽑는다. 평균 1.8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후보자 공식 선거운동은 19일부터 선거 전날인 이달 31일까지 총 13일 동안 진행된다.

이번 지방선거 및 보선에 출마 후보자들이 얼굴을 내밀었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후보자’가 보이지 않는다. ‘깜깜이 선거’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유권자들은 출마자가 내놓은 공약은 고사하고 자기 지역구에 누가 출마했는지 조차도 알지 못한다. 역대 지방선거들이 그랬듯이 이번 선거 역시 ‘깜깜이 선거’가 될 것이 뻔하고, 어쩌면 최악의 ‘깜깜이 선거’였다는 불명예까지 기록할 것 같다. 유권자들이 출마하는 후보자들의 면면이나 지방정책 공약은 제쳐둔 채 ‘묻지마 투표’를 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유권자들이 자기 지역에 출마한 후보자들의 역량이나 능력, 정책을 살펴 보고자 하는 의지 조차 없다는 것이다. 단지 ‘○○당’이 미워서 무조건 ‘××당’ 후보를, 혹은 무소속 후보를 찍겠다고 하는 유권자들이 대다수다. ‘묻지마 투표’로 인해 자칫 자질이 없는 최악의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방선거는 지역의 발전과 주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다. 지역과 주민의 삶에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지방선거는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 보다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내 삶과 지역의 미래가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출마 후보자를 철저하게 검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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