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미래교육 그 현장을 가다[4]창작공간 열린 제작실 저변 확대
경남 미래교육 그 현장을 가다[4]창작공간 열린 제작실 저변 확대
  • 임명진
  • 승인 2022.05.1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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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원하는 모양을 3D 컴퓨터로 무엇이든지 만들수 있어서 처음 해보지만 정말 재미있어요.”
경남교육청이 운영하고 있는 미래교육 공간인 ‘창작공간 열린제작실’이 미래교육 체험 장소로 학생과 교직원, 지역민들에게 인기다.
현재 고성을 비롯해 함양과 사천, 양산 등 4곳의 미래교육지원센터에 ‘창작공간 열린제작실’을 운영되고 있는 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의 여파에도 예상을 뛰어넘는 많은 체험객이 방문해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에 본보는 고성 미래교육지원센터가 운영하는 삼락을 찾았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필요한 것을 스스로 만들고 이를 통해 창의성과 상상력을 담은 배움을 실현하고 있었다. 

[글 싣는 순서]
1편 진화하는 아이톡톡
2편 학교 밖 온라인 누리교실 인기
3편 학교 밖 온라인 누리교실 체험해 보니
4편 창작공간 열린 제작실 저변 확대
5편 미래형 경남교육연수원

 
고성초등학교 학생들이 창의목공실에서 쟁반 제작을 하고 있다.


<창작공간, 열린제작실 저변 확대>
경남교육청이 운영하는 창작공간 열린제작실은 센터마다 특화된 과정을 운영한다. 함양은 로봇과 인공지능 분야, 삼락은 발명과 피지컬 컴퓨팅, 사천은 드론과 목공, 양산은 3D프린트 분야에 특색을 갖췄다.

경남은 우수한 발명 영재들을 배출하고 있는데, 영재반을 운영하고 있는 점도 전국적으로 드문 사례다. 영재 학생들은 연간 별도의 수업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발표도 한다. 주정희 창의인재과 장학사는 “전국 발명대회에서 경남의 학생들이 수상을 휩쓸고 있는 것도 우연이 아니다”고 했다.

 
2021년 드론 수업

◇미래교육지원센터
‘삼락’은 지난 해 6월 폐교를 리모델링 해 새롭게 개관했다. 창의목공실, 첨단목공실, 발명메이커실, 피지컬컴퓨터실, 아이디어실에다 드론교육장까지 갖추고 있다. 왜 이곳이 미래교육을 담당하는 곳인지는 교육과정을 보면 알수 있다.

삼락에 근무하는 정창민 장학사는 “이전에는 학생들이 실습을 하거나 제작을 할 수 있는 공간이 거의 없었다. 삼락은 개관 이후 학교 현장의 수요를 파악하고 다양한 체험 과정을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락을 찾아간 날, 고성초등학교 5학년 24명의 한 학급 학생들이 체험을 하고 있었다. 발명메이커실에서는 윤수경 강사의 지도를 받아 사람의 웃는 모양을 본 뜬 마스크를 팅커캐드(tinker cad)를 이용해 제작하는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교실 한켠에는 그동안 이곳을 거쳐간 학생들이 제작한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구서정 학생은 “선생님께 배운대로 컴퓨터로 마스크를 입체적으로 모델을 만들고 이를 3D 프린터로 제작하는 작업이 신기하고 너무 재미있다”고 했다.

 
2021년도 드론 수업 장면

‘삼락’은 컴퓨터나 기타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다양한 교육과정이 마련돼 있다. 레이저커팅기부터 CNC조각기, 3D 컴퓨터까지 웬만한 직업계고등학교의 시설 못지 않다. 레고 블록을 이용해 로봇을 조립해서 조작하는 과정도 있고, 목공이나 발명도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이용해서 작품을 만들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드론 과정도 있는데 드론이 향후 어떤 식으로 미래에 활용될 수 있는 지 체험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은 모두 초·중학생 수준에서 흥미를 유발하고 그 속에서 자기 발전의 가능성을 찾아보는 차원에서 진행된다.

정 장학사는 “저희들도 깜짝 놀랄 정도로 우수한 재능을 가진 학생들이 많이 있었다.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다양한 진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로 창작공간 열린제작실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미래교육지원센터는 상시, 주말, 방학 프로그램을 비롯한 다양한 체험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대상도 학생에서 교직원, 지역민, 학부모까지 넓혀가고 있으며 가족반 프로그램은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체험을 즐길 수 있어 갈수록 인기다. 삼락은 지난 해 1400여 명, 올해는 그 두배가 넘는 3800여 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1년 학교로 찾아가는 미래교육 프로그램, 창의목공

◇경남교육청, 메이커교육 추진
‘창작공간 열린제작실’의 근거가 되는 조례까지 차례로 만들어졌다. 지난 2020년 ‘경남교육청 메이커교육 활성화 조례’, 이듬해에는 ‘경남교육청 4차 산업혁명 교육 진흥 조례’가 연이어 제정됐다.

메이커교육은 학생들이 만들기를 통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천하고 그 결과물과 지식, 경험을 다른 이들과 공유하는 교육을 일컫는다. 경남의 메이커교육은 남다른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학교내 무한상상실→발명교육센터→미래교육지원센터→각 시·군 교육지원청→경남교육청·특허청·한국발명진흥회 간의 유기적인 체계가 운영되고 있다.

가장 기본이 되는 ‘학교내 무한상상실’은 현재 도내 44개 학교에서 운영되고 있다. 학생의 창의성과 상상력,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를 기반으로 실험과 제작을 하거나 UCC 제작이나 스토리 창작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인기가 높다.

‘발명교육센터’는 도내 19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무한상상실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곳으로 발명교육센터의 교육과정은 초급, 중급, 고급의 3단계로 수준별, 단계별 교육과정이 구성돼 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기술과 도구를 활용하면서 학생들이 협업과 공유를 통해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다.

‘미래교육지원센터’는 발명센터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4차산업에 대비한 첨단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드론이나 신산업 분야의 과정이 포함돼 있는 이유다.

주정희 장학사는 “발명센터는 전국적으로 있지만 미래교육지원센터는 경남이 거의 유일하다”면서 “미래교육지원센터 각각의 교육과정마다 인공지능이 포함되고 드론이나 3D컴퓨터 등의 과정이 모두 코딩으로 움직이고 있다. 갈수록 미래교육지원센터의 역할이 중요해 지고 있다”고 말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안태환 창의인재과장

안태환 창의인재과장 “창작공간 통해 학생 미래역량 키워나갈 것”

안태환 창의인재과장은 “미래교육은 교과 지식을 외우는 수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종합적인 역량을 키워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말하는 종합적인 역량은 인문학적 상상력과 바른 인성을 겸비해 다양한 지식으로 새로운 미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학생이다. 그 역량을 수준높은 메이커교육을 통해 길러줄 수 있다는 것이다. 메이커 교육을 미래교육이라고 지칭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안 과장은 “미래사회에 대비해 학생들에게 필요한 메이커교육을 미래교육지원센터를 통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풍부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존의 발명센터는 장기적으로 모두 미래교육지원센터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 과장은 “향후 창작공간 열린제작실을 학생들에게 새로운 신사업에 대한 경험을 익히게 하고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워주는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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