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레미콘 파업, 한 발 물러서야 해결 가능
[사설]레미콘 파업, 한 발 물러서야 해결 가능
  • 경남일보
  • 승인 2022.05.1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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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시작된 부산과 경남지역 레미콘 기사들의 총파업이 오늘로써 10일째를 맞고 있다. 그럼에도 해결될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주요 공사 현장에서는 작업이 차질을 빚는 등 레미콘업계의 총파업에 따른 피해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총파업에 따른 피해가 이제 현실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총파업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협상 당사자인 전국건설노동조합 부산건설기계지부와 부산경남레미콘산업발전협의회 간에 쟁점 사항을 놓고 견해차가 큰 탓이다. 그래서 이렇다 할 협상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노조측에서는 운송료·복지수당 인상과 격려금 등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부경레미콘협회측에서는 운송료 인상은 어느 정도는 가능하나, 격려금 지급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일주일 넘게 협상이 중단된 상태다. 이르면 이번 주에 다시 협상이 재개될 예정이라고 하나 기대치가 높지 않다.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은 상태에서의 협상은 무의미하고, 결렬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물론 양측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모르는 바가 아니다. 레미콘 기사들은 물론 부경레미콘협회도 유가 폭등으로 운송비가 크게 증가한데다 물가 마저 크게 올라 생존권에 위협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양측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된다. 하지만 문제는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지역의 산업·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다. 레미콘 수급 중단으로 인해 건설현장에서 공사가 중단되면 건설노동자 등 관련 업계도 피해를 입는 등 또다른 피해자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다른 업계 피해 뿐만 아니라 레미콘 기사와 협회측이 입는 피해도 막대하다. 하루속히 양측은 상생을 위한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 양측이 한발씩 물러서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양측 모두가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협상에 임하면 총파업은 해결될 수 있다. 동시에 당국에서도 총파업이 조속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보다 더 적극적으로 중재해 줄 것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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