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수 선거, 각종 의혹 부각에 판세 요동

법인카드 목적외 사용·여론조사 등
구인모 후보측 잇단 악재 차단 총력
이홍기 후보는 전방위적 공세 준비

6·1지방선거 전·현직 군수가 맞붙은 거창군수 선거에서 국민의힘 구인모 후보의 군수 재직 시 법인카드 목적 외 사용 의혹과 여론조사 결과 직접 홍보 의혹이 최대 쟁점으로 부각되면서 양측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구 후보 측은 잇따른 악재가 선거 판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반면 기회를 잡은 무소속 이홍기 후보 측은 전 방위적인 파상공세를 펼칠 태세다.

18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선거 10여 일을 앞두고 이 같은 의혹으로 의혹을 제기한 측과 구 후보 측간 고소·고발전의 진흙탕 싸움으로 전개되면서 선거 판세가 요동칠 기미를 보이고 있다. 당초 지역정치권에서는 구 후보가 공천을 받으면서 구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관측했다. 하지만 양측은 잇따른 악재가 불거지면서 이해득실 계산을 통한 셈법 마련에 나서고 있다.

구 후보 측은 악재를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적극 대응에 나섰다. 이 같은 의혹을 고발한 고발인과 이를 보도한 기자 등을 검찰에 맞고소했다.

구 후보 측은 “A신문사 기자는 사실과 다른 허위내용을 확인 절차도 거치지 않고 특정 후보에게 불리한 내용을 일방적으로 왜곡·편파·허위 보도함으로서 낙선시킬 목적의 의도성과 고의성이 의심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또 “고발자가 주장하는 횡령죄 등은 범죄혐의가 성립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사실관계 오인과 고의적, 악의적 사실 왜곡을 했으므로 무고죄, 명예훼손죄, 공직선거법 허위사실 공표죄로 고소했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측은 “여러 의혹에 대해 고발된 것은 사실이다”며 “도덕적 판단은 군민들께 맡기고,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대대적인 공세를 펼칠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이를 놓고 양측의 지지층은 상반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무난히 승리할 것이라고 내심 기대를 걸었던 구 후보 지지자들은 갑작스런 악재에 우려하는 모습이다. 구 후보를 지지한다는 B씨는 “구 후보를 둘러싸고 제기되는 의혹들이 지지자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다. 하지만 여론 향배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 후보 지지자들은 반전의 계기가 마련됐다며 반기는 분위기다. 이 후보 지지자 C씨는 “여론이 달라지고 있는 것을 현장에서 피부로 느끼고 있다”면서 “구 후보가 도덕성을 가장 강조해 온 상황에서 여러 가지 의혹이 연이어 제기된 만큼 선거 판세에도 영향을 미쳐 결국 역전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용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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