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근 교수의 경남문단 그 뒤안길(592)
강희근 교수의 경남문단 그 뒤안길(592)
  • 경남일보
  • 승인 2022.05.1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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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2)진주지역의 학교 교가 누가 많이 작사했나?(5)
그 다음 작사가로 등장한 시인은 리명길이다. 명신고등학교 교가를 작사했는데 작곡은 정민섭이다. “월아산에 해가 솟는 초전벌판에/ 희망에 불타는 젊은이 모여/ 세계로 뻗어가는 배움의 터전/ 밝히리라 선구자의 높은 이상을/ 명신 명신 우리의 모교/ 명신의 교기 위에 영광 빛내리” 교가에서 초전 벌판이 등장하는 것을 보면 학교 신설이 최근임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 학교는 진주의 이름 높은 김장하 이사장이 건립한 학교였는데 이 학교를 고스란히 국가에다 헌납하여 그 미담이 세상에 널리 알려졌었다. 명신학교는 학교에서 이것 하나만 가르쳐도 하나의 몫을 하지 않을까 한다.

리명길 시인은 시조를 쓰고 정치학을 전공했다. 이 둘을 접목한 논문을 썼는데 ‘시조로 표현된 이조 정치사’ 같은 것이 그 예에 속한다. 작곡가 정민섭(1940-1987)은 진주사범학교와 경희대 음대를 졸업한 작곡가다. 그의 아들 실용음악 교수 정재윤씨는 “아버지는 대중가요로부터 만화영화 주제가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했던 진정한 프로 작곡가였다. 어머니 양미란 역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수였다”(진주인물열전)고 술회했다.

리명길은 진양군 신풍초등학교 교가를 작사 작곡했다. 지금은 진양호 수몰로 폐교되었다. “지리산 둘러앉은 상록의 학원/ 진양호 맑은 물에 영재 자란다/ 가이없는 희망의 싹 들과 산 메워/ 청사에 기리 빛낼 우리 신풍교 / 배우자 배우자 뻗치자 뻗치자 우리 학우들/ 힘차게 푸르자 우리의 학원”

신풍골에서 바라보이는 진양호 물결이 멀리 대평 한들까지 이어진다. 진양호 건너편 쪽에서 바라보면 우청룡 좌백호 명당터라 부른다. 그럼에도 마을이 쇠락해 보인다.

최용호 시인의 작사도 한 편 보인다. 진주봉원중학교 교가이다. “장하다 지리영봉 늘푸른 기상/ 역사의 이끼돌담 진주성 감돌아/ 유구한 남강은 우리의 동맥이다/ 이땅에 충절과 예절을 이어받아/진리의 앞마당에 모였다 내일을 열자/ 솟구친 나래펴는 봉원중학교/ 슬기롭다 봉원 오누이 겨레의 영광”

봉원중학교는 가마못을 메운 비봉산 서쪽에 남녀공학으로 개교했다. 그 뒤쪽으로 구 합천행 도로가 이어져 있고 앞쪽에는 가마못 공원이 있다. 최용호는 개천예술제와 영문 출신으로 건국대 대학원을 수료했다. 1960년대 중반 박용수, 강동주, 조정남, 김영화, 최광호 등과 <흑기> 동인으로 활동했다. 그는 경남일보 기자를 거쳐 진주MBC 창사 이래 보도부장, 보도국장 등을 역임했고 진주문인협회장, 진주예총회장, 개천예술제 대회장, 진주유등축제 위원장으로 화려한 이력을 과시했다. 그는 파성의 시, 파성의 예술운동의 맥을 굳건히 어어받은 진주문화예술계의 중심으로 기록될 수 있을 것이다. 그에게는 두 권의 시집이 있다. 강희근과의 2인 시집 ‘풍경초’(현대문학사, 1972), ‘이별연습’(경남, 2005)이 기억된다.

다음으로 김석규, 박재두 시인이 등장한다, 김석규는 진주제일여자고등학교 교가를 작사한다.

“겨레의 매운 얼이 숨쉬는 옛터/ 밝은 빛 눈부시게 넓은 동쪽에/ 꽃보다 아름다운 덕성을 가꾸며/ 내일의 이상과 꿈 날개 펼치자/ 여기에 우리들의 큰 희망 있으니/ 영원히 빛나리라 진주 제일여고”

김석규 시인은 진주여자고등학교와 삼현여자중학교에서 30여년 봉직하고 이어 경남교육청 장학사, 울산 교육청 장학관 등을 지냈다. 그는 토속적인 정서와 향토적 리얼리즘으로 한국시의 한 측면을 부조했다고 할 수 있다. 그는 유치환의 추천으로 월간 ‘현대문학’을 통해 등장했다. 진주여고 미술교사 시절 통영에 있던 청마의 부인 권 여사가 김 시인의 집에 놀러와 남편 제자의 아내에게 흉금을 트고 마음에 얽힌 실타래를 풀고 가기도 했다. 김석규를 흔히들 청마 유치환의 유복자라고들 한다. 김 시인을 마지막으로 추천해 놓고 1967년 교통사고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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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환 2022-05-20 09:52:17
틀린 글자가 너무많습니다.
싱용-실용, 상록의 힉원- 상록의 학원,벋치자-뻗치자, 김서규-김석규, 꽃보다 이름다운-꽃보다 아름다운,중삼-중심
좀 너무하다는 생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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