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총·균·쇠로 본 경상국립대학교 성장 전략
[기고] 총·균·쇠로 본 경상국립대학교 성장 전략
  • 경남일보
  • 승인 2022.05.2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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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서울경기 경상국립대 ROTC 동기회 감사)
김영식


‘총·균·쇠’ 수년 전 책 제목이 특이해 어떤 책일까 궁금했는데, 이번에 읽어 보니 우리나라의 남부권 전남과 경남, 부산 울산 성장에 도움이 될 인사이트가 있어 정리를 해 봤다. 생태지리학자이자 문화인류학자인 재레드 다이아몬드 박사의 총·균·쇠는 “왜 동서로 이어진 유럽과 아시아 유라시아 대륙이 발전했는지, 어떻게 발전했는지” 등을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다.

지금의 중동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유역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나일강 이집트 문명, 두 문명 지역에서 인류가 총기와 병원균, 쇠를 이용해 문명을 발전시켰고, 인접 국가와 잦은 전쟁, 산업혁명 등을 통해 대륙별 불평등이 더욱 커졌다는 것이다. 재레드 박사는 기존 백인의 유전적 우월성이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가 단지 위도가 비슷하고 동서로 이동이 편해서 아프리카나 남미, 오세아니아 대륙 보다 문명과 경제가 발달했다는 것이다.

즉, 지리적, 환경적 요인으로 유라시아 대륙 (유럽과 아시아)이 발전했다는 것이다.

얼마 전, 윤석열 새정부에서 남부권 중앙에 평지가 많은 사천에 항공우주청을 신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맞춰 경남도는 전남·경남·부산 3개 지자체가 초광역으로 항공우주산업을 성공시키겠다는 의미로 ‘남부권 통합관제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구상도 내놨다. 전남의 순천대, 경남의 도립거창대, 부산의 동아대 등은 이에 맞는 인력도 양성한다는 것이다.

총·균·쇠 전략과도 맞다. 전남·경남·부산 남부권은 백두대간 태백산맥이 지리산 구례, 남원, 산청까지만 이어지고, 진주와 사천, 순천, 고흥, 광주, 창원 부산으로는 가로로 평지이다. 또한 남해고속도로와 경전선이 남부권 가로축으로 이어져 있다. 울산, 부산, 창원, 진주, 순천, 광주를 잇는 남부권 광역철도도 계획중이다.

인류의 발상은 오랫동안 강과 함께 발전했다. 우리나라 남부권 대표 국립대 또한 낙동강을 따라 위치해 있다. 낙동강 따라 안동대, 금오공대, 경북대, 진주 남강의 경상국립대, 낙동강 하구 부산 동아대, 부경대, 부산대 등이다

이중 필자가 얘기하고픈 것은 신설되는 사천 항공우주청이 인접해 있는 경상국립대학교는 1948년 80명 1개 농학과의 도립 진주농대로 시작했다. 지금은 경남의 주요도시 진주·통영·창원의 5개 캠퍼스에 재학생, 교직원에서 3만명 규모의 국가거점국립대학으로 성장했다. 이것은 진주시가 남부권 중심, 서부경남의 서울 역할을 하면서 경상국립대에 적합한 총·균·쇠가 될 토양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경상국립대는 입학정원이나 규모가 국립대 3위급으로 커졌다. 울산경남 지역 혁신 플랫폼을 진행하고 있고, 2022년 올해부터 울산과 경남의 혁신도시 공기업 채용이 광역화가 되었다. 수도권이나 다른 지역과 차별화 되는 경상국립대만의 강력한 무기이다. 지역의 터줏대감 대학들인 국립창원대 경남대 인제대 영산대 울산대 등 울산경남 지역 혁신 플랫폼 대학과는 동고동락하는 정신으로 긴밀히 협업을 해나가야 한다. 그래야 총균쇠에서의 더 강력한 쇠가 나온다.

과거 포항 울산 부산 창원 거제 여수 광양의 남동임해지역 중화학 공업과 서울 대전 대구 부산 경부선에서 철저하게 제외된 아니 소외된 남부권 진주와 사천이 지리적으로나 환경적으로나 적격인 항공우주청 신설은 1세기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 큰 기회이다.

전국 10대 국가거점국립대학으로 성장한 진주·통영·창원·경상국립대학교는 30년 동안 쌓은 항공우주분야를 이번 남부권 항공우주청을 통해 대한민국이 세계 7대 우주강국으로 가는 총균쇠 역할을 잘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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