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춘추]세계 최초의 비행기, 비차(飛車)와 항공우주청 건립
[경일춘추]세계 최초의 비행기, 비차(飛車)와 항공우주청 건립
  • 경남일보
  • 승인 2022.05.23 16:35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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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웅 (경상국립대학교 명예교수)
강신웅 명예교수


윤석열 정부 110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한국 항공우주청 경남 건립’을 발표했다. 조만간 국회에서 논의절차를 거친 후 진주사천의 항공우주청 모습이 구체화 될 것으로 예상한다,

필자는 진주사천지역에 항공우주청이 건립된다는 현실의 중요성이나 당위성에 깊은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비차(飛車)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

비차는 430년 전 1592년 제1차 진주성전투 중 진주의 상공을 날았다고 한다. 조선 최초의 비행체, 세계 최초 큰 솔개 모양의 비행체가 조일전쟁 때 진주성 위를 날았다는 사실은 상상만으로도 숨이 막힐 지경이다. 세계 최초의 비행기는 라이트형제가 1903년 12월에 띄웠다는 플라이어호다. 이보다 무려 311년이나 앞선다.

조선의 고문헌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 신경준의 여암전서, 권덕규의 조선어문경위 등 여러 자료에 등장한다. 일본 역사서인 왜사기에도 김제에 살았던 정평구(鄭平九)가 비차를 발명해 1592년 10월 진주성전투에서 사용했다고 적었다. 기록들로 본다면 비차의 존재와 비행 시기 및 장소는 분명히 드러난다. 하지만 역사적 고증으로 들어가게 되면 문제는 달라진다. 우선 비차 자체의 존재성 여부이다. 실물 비차가 남아있지 않아 논란이 적잖다. 단지 후대 학자들이 기록에만 의지해 상상으로 복원한 모조품 비거들로는 현 공군사관학교 공군박물관, 국립 광주박물관, 국립 과천박물관에 설치돼 있다. 정확한 설계도나 비행원리 등이 기록돼 있지 않아 학술·공식적으로는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몇 년 전에 KBS 역사스페셜팀과 건국대학교에서의 연구 기록을 토대로 정평구의 비차를 복원, 시험비행을 한 결과 20m 높이에서 70m까지 날 수 있다는 정도의 사실을 확인했다. 아쉽게도 비차의 핵심인 추진 장치 등을 복원하지는 못했다,

이 같은 노력이 향후 비차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연구와 완벽한 복원에 대한 새로운 기대를 가질 수 있는 터전은 마련했다고 본다. 향후 보다 완벽한 비차 복원에 심혈을 기울여야하는 것이 과제다. 바로 그것이 한국인의 탁월한 창의성과 우수성을 해외로 알리는 기회가 될 수 있고, 세계 항공발달사에서 우리 비차가 세계 최초의 비행체로 공인받는 길이다. 비차의 감동과 그 위대함이 세계 비행사상 영원한 족적으로 남게 될 우리 한국 땅에, 이곳 서부경남의 진주사천 땅에 세계 최고의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가 순조롭게 구축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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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park 2022-05-26 12:04:59
자랑스러운 우리가 조상의 성과!
노벨은 정평구에게 노벨상을 주어야 한다.

Jayne 2022-05-26 09:14:14
Koreans are good at delusions.
The world is laughing at Koreans because you really believe in such delusions. Why don't you notice it?
If you don't want to be laughed at, throw away your delusions and take the true history as a fact.
"There is no future for people who do not accept the facts"

mr.T 2022-05-26 08:42:06
한국은 대학 교수조차도 이 정도의 견식밖에 없네요.
한국인은 망상의 세계에 사는 것이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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