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항공기 1000대 수출 도전장
KAI 항공기 1000대 수출 도전장
  • 문병기
  • 승인 2022.05.23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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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미국 훈련기·경공격기 수요 급증 예상
주력 T-50계열·KT-1 수출 효자 상품될 듯
대한민국 대표 항공우주기업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훈련기·경공격기 등 완제기 1000대 수출꿈에 도전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국제 정세 영향으로 경공격기 및 전투기 수요가 대폭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보여주듯 공군전력이 매우 중요해졌으며, 신냉전 가속화와 함께 국가별로 운용 중인 노후 전투기에 대한 대체도 시급한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KAI에 따르면 2030년까지 세계 전투기 생산 대수가 3890대, 훈련기는 1332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산금액은 각각 2849억 달러(약 354조 2100억원)와 208억 달러(약 25조 8600억원) 규모다. 수명에 따른 교체 대상 훈련기는 2500대가 넘는다. 전 세계 군비 확장 기조와 전쟁에 따른 전투기 수요 증가에 따라 KAI는 완제기 수주 목표를 1000대로 잡았다.

KAI의 완제기 수출 실적도 상승세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에 T-50I 6대(2640억원)를 비롯해, 태국에 T-50TH 2대(859억원) 등을 수출했다. 올해 1분기 완제기 수출 실적은 지난해 1분기 132억원에서 올해 1786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지금까지 KAI는 완제기 72대를 수출했다. 인도네시아에 T-50I 22대, 이라크에 T-50IQ 24대, 필리핀에 전투기 FA-50PH 12대, 태국에 T-50TH 14대이다. 현재 KAI는 유럽 시장 진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동유럽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 국방비 증액과 함께 무기체계 획득에 전념하고 있다.

KAI는 최근 슬로바키아에서 열린 ‘IDEB 2022’에 처음 참여해 슬로바키아와 폴란드·체코·헝가리·오스트리아·크로아티아·핀란드 등 노후 전투기 대체 수요 국가들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밖에 말레이시아 경공격기 사업과 콜롬비아 노후 경공격기 교체 사업에 참여해 집중적인 세일즈 활동을 벌이고 있다.

KAI 관계자는 “최근 신냉전이 가속화되면서 세계 각국에서 자주국방 실현을 위한 국방비 증액 움직임이 활발해 지고 있어 동유럽 신 시장 개척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며 “고객 맞춤형 제안을 통해 FA-50 등 국산 항공기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해·공군의 전술 훈련기와 고등훈련기 시장 진출을 위해 록히드마틴과의 전략적 협정도 강화하고 있다. 이 사업은 500여대의 항공기에 금액만 11조원에 달한다. KAI는 자체 생산하는 FA-50이 유력 후보기종으로 미국 수출에 성공한다면 이를 발판으로 완제기 1000대 수출이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위해 가장 급선무는 범정부 차원의 아낌없는 지원이다. 윤석열 정부는 한미동맹 강화 기조에 따라 한미 국방상호조달협정 체결을 통한 방산협력 확대를 추진한다. 방산분야 상호 시장 개방을 바탕으로 미국 글로벌 공급망 참여기회를 확대하고 안보동맹을 공고히 해나간다면 항공기 수출 1000대 달성은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치 않을 전망이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KAI가 자체 생산하는 항공기 1000대 수출에 도전하는 가운데 주력 수출 항공기인 FA-50 경공격기가 비행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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