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 도의원 선거 3파전 ‘후끈’
합천군 도의원 선거 3파전 ‘후끈’
  • 김상홍
  • 승인 2022.05.25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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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장진영-무소속 윤재호·이용균 기싸움 팽팽
장 후보 대구 출·톼근 문제 선거 최대 이슈 부각
6·1전국동시지방선거가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합천군 도의원 선거가 뜨겁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합천군수 선거는 각종 이슈와 화제를 몰고다니며 주민들의 관심을 모았으나 이번에는 유력 후보들이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탈락해 김윤철 후보로 정리돼 다소 싱거워졌다. 여기에는 기대를 모았던 더불어민주당 김기태 후보와 무소속 배몽희 후보 간 단일화 불발도 한몫했다.

반면 도의원 선거는 무소속 후보자들의 선전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합천군 도의원 선거구는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장진영 후보와 무소속 윤재호, 이용균 후보 간 팽팽한 3파전이 펼쳐지고 있다.

무소속 윤·이 후보는 장진영 후보의 대구 출·톼근을 문제 삼아 선거의 최대 이슈로 부각시키고 있다.

윤재호 후보는 지난 23일 선거출정식에서 “장 후보는 합천군에 주소지만 있고 실제 거주하는 곳은 대구시”이라며 “주민들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 해야 도의원으로서의 기본적인 예의에 어긋나고 군민들을 우롱하는 처사이다”고 지적했다.

이런 논란에 대해 장 후보는 대구 출·퇴근 문제는 오해없이 해명하겠다는 입장이다.

장진영 후보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지역구 군의원 출신으로 신선하고 참신한 준비된 일꾼이라며 지역민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여기에 장 후보는 국민의힘 공천장을 손에 넣었지만 대구 출·퇴근 논란이 계속 확산하면 부담으로 작용할수 있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차단하고 극복하는가에 따라 승부의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윤 후보는 ‘합천에서 제일 부지런한 윤재호’라는 슬로건으로 표밭을 누비고 있다. 또 기자 출신으로 제4·5대 합천군의원, 대양면 안금이장, 장례지도사를 지낸 다양한 이력의 소유자로 무소속 돌풍을 자신하고 있다.

이용균 후보는 국민의힘 경선에 조차 참여하지 못하자 숙고 끝에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다. 공천에서 배제되는 불운을 겪자 일부 유권자의 동정론도 있다. 또 두번의 군의원으로 활동해 닦은 지역 기반이 무기다.

이 후보는 “밀실야합 전략공천의 부당함을 이번 선거에서 압승함으로 군민께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보수성향이 강한 합천에서 국민의힘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말이 기정사실화돼 있으나 결과가 다른 예가 많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김윤철 후보가 1만3330표를 득표해 당시 자유한국당 이진출 후보를 8%가까이 따돌렸다.

제4회 지방선거에서 합천군 제1선거구 무소속 문준희 후보와 제2선거구 무소속 김윤철 후보가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같은 지역 사정을 비춰볼 때 보수정당 후보로 선출됐더라도 안심할 수 없다는 게 지역정가의 전망이다.



지역의 한 정치권 관계자는 “합천은 보수정당 후보라고 해서 찍어주는 그런 만만한 지역이 아니다”며 “인물의 됨됨이와 평소 지역민들과의 소통 등 많은 부분을 종합해 투표가 이뤄지기 때문에 어느 후보도 안심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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