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민수용으로도 인증 받은 KAI 수리온 헬기
[사설]민수용으로도 인증 받은 KAI 수리온 헬기
  • 경남일보
  • 승인 2022.05.2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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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생산하는 다목적 헬기 ‘수리온’이 민수(民需)헬기로도 인증 받았다고 한다. 지난 24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한형식증명(RTC)을 획득했다는 것이다. 국토교통부의 제한형식증명은 곧 수리온이 민간 응급환자 이송·구조, 산불 진화 등 임무 수행에 적합하게 설계·제작됐으며 안전성에 대한 입증을 받은 것이라는 게 제작회사의 설명이다. 군용으로 개발한 수리온 헬기가 민수용으로도 쓰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수리온 시장 확대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그동안 수리온은 군·경찰·해양경찰의 경우 방위사업청 방위사업법령에 따라 이원화된 형식증명을 받아야 했다. 또 소방·산림은 국토교통부 항공안전법에 의거하여 이 증명을 받아왔다. 이번 제한형식증명 획득은 그런 절차를 줄임으로써 공공헬기 시장에서 판로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KAI뿐 아니라 국내 항공산업에 비친 희망의 빛이라 않을 수 없다.

제한형식증명을 받은 수리온의 형식명은 민간을 뜻하는‘Civil’이 추가된 KUHC(Civil)-1로 명명됐다. KUHC-1 양산 1호기인 경남소방헬기는 다음 달에, 양산 2·3호기는 10월께 중앙 119에 납품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를 계기로 국내 헬기 시장에도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인지 관심과 기대를 갖게 된다.

현재 경찰청, 해양경찰청, 산림청, 소방청 등 정부 기관에서 운영하는 공공헬기는 모두 116대다. 이중 대부분은 해외에서 도입한 헬기이며, 이 가운데는 21년 이상 된 헬기가 62대에 이른다. 노후화에 따른 안전 위험이 우려되고 있고, 노후 헬기 운용유지 비용도 만만찮다고 한다.

현재 국내서 운용 중인 국산 헬기는 납품 예정 물량을 포함하여 20대에 불과하다. 수리온은 외산 대비 안전성 및 기동성이 우수하고, 유지 및 보수에 드는 비용이나 기간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최근 울진 산불 때 수리온은 국내 47대의 산림 헬기 중 유일하게 야간 기동이 가능한 헬기로 야간 진화 작업에 큰 활약을 했다. 이런 여건 속에서 정부의 제한형식증명 획득은 헬기산업의 진일보라 할 일이어서 반갑다. 수리온의 부단한 성능 개선과 시장확대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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