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1년 진주형 배달앱[상]민관협력 배달앱 현주소
출시 1년 진주형 배달앱[상]민관협력 배달앱 현주소
  • 백지영
  • 승인 2022.05.26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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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띵동' 소리 듣기 힘든 '배달의 진주'
상생 취지 공공배달앱 출범 2곳 중 1곳 폐업
잦은 오류·업체 수 적어 고객·업주 양측 외면
최근 日 주문 300건 돌파…‘손익분기점’ 아득


진주시가 소상공인의 배달 수수료 부담을 줄이겠다며 추진한 진주형 배달앱 ‘배달의 진주’가 지난달로 출시 1년을 맞았지만 음식점과 고객 양 측의 외면을 받고 있다. 운영사와 진주시는 그간 문제가 됐던 앱 불안정을 개선했다며 활성화 포부를 밝히고 있다. 본보는 3편에 걸쳐 민관협력 배달앱 ‘배달의 진주’ 현 주소와 개선 방향을 짚어본다.

이달 초 진주지역 민관협력 배달앱 ‘배달의 진주’에 자신의 음식점을 등록한 A씨는 지역 온라인 맛집 커뮤니티에 ‘배달의 진주 앱을 사용합시다’라는 글을 올리며 이용을 독려했다. 하지만 댓글 작성자 7할이 과거 겪은 이용 불편을 소개하면서 A씨의 게시글은 의도치 않았던 앱 성토 자리로 변모했다.

지난해 4월 진주시는 중개 수수료 2%를 내세운 진주형 배달앱 ‘배달의 진주’와 ‘띵동’을 출시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배달 주문이 급증한 가운데 음식점 사장 등 소상공인들이 국내 선두권 배달업체들에 실제 지불하는 수수료 6~12%가 부담스럽다고 호소하자 이를 덜어주기 위한 상생 차원이었다. 흔히 ‘공공배달앱’으로 불리지만, 엄밀히 따져보면 운영 업체가 지자체에게 직접접으로 받는 재정 지원은 전혀 없는 ‘민관 협력’ 방식이다. 진주 외에도 거제·통영·김해 등에서 유사한 민관 협력 배달앱이 출시됐고 창원은 출시가 임박했다.

진주에서는 1년 전 함께 운영을 시작했던 민관협력 배달앱 ‘띵동’이 운영사 폐업으로 문을 닫으면서 ‘배달의 진주’ 혼자 남아 있는 상황이다. 경남도 등 지자체들은 도내 민관 협력 배달앱 중 ‘배달의 진주’가 상대적으로 주문이 많고 잘 운영되는 사례라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이용자들의 평가는 다르다. 잦은 오류와 적은 입점 음식점 수 등으로 고객과 자영업자 양 쪽으로부터 외면을 받으면서 점유율은 바닥에 머물고 있다.

운영사가 2달 여 전 자체 집계한 입점 업체는 600곳, 실제 운영 업체는 300곳 정도다. 하지만 실제 앱에 접속해 보면 입점은 했지만 주문은 받지 않는 유령 업체가 대다수라, 고객이 음식점과 메뉴를 자유롭게 고르기는 쉽지 않은 상태로 나타났다.

최근 본보가 ‘배달의 진주’ 내 ‘도시락’ 업종 업체들의 영업 현황을 살펴본 결과 전체 24곳 중 실제 주문을 받고 있는 곳은 3곳에 불과했다. 다른 21곳은 휴식시간·휴무일을 이유로 주문을 받지 않았는데, 막상 업계 1위 배달앱을 열어보니 이들 업체 중 14곳은 해당 시간대 영업 중이다. 6곳은 두 앱 모두에서 ‘휴식시간·휴무일’, 다른 1곳은 ‘배달의 민족’ 미등록 상태였다.

요식업체가 입점해 주문을 받고 있다고 한들 ‘배달의 진주’로 접수되는 주문은 미미하다. 올 초만해도 하루 전체 100건 미만이었던 ‘배달의 진주’ 주문 건수는 최근 출시 1주년 행사 등을 계기로 일 300~400건까지 늘어났지만, 손익분기점인 일 1500건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운영사가 실제 영업 중으로 산정한 업체 1곳당 하루 평균 주문 건수가 1건 정도에 불과하다는 계산도 나온다. 본보가 ‘배달의 진주’에 입점해 영업 중인 업체 사장 6명에게 전체 배달앱 주문 대비 ‘배달의 진주’ 비중을 물은 결과 전원 5% 이내라고 답변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강명구 한국외식업중앙회 진주시지부장은 “출시 전부터 기다려 온 앱인데 여전히 사용이 불안정한 탓에 활성화되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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