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하동군수] 보수세 강하지만 보수 내부분열이 변수
[격전지 하동군수] 보수세 강하지만 보수 내부분열이 변수
  • 김윤관
  • 승인 2022.05.26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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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국힘-무소속 3파전, 결과 예단 어려워
하동군수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강기태, 국민의힘 이정훈, 무소속 하승철 후보 등 3파전으로 후보자 간 경쟁이 치열한 만큼 선거 분위기도 달아올랐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경남의 단체장 후보 중 가장 젊은 30대의 강기태 후보, 국민의힘은 치열한 당내 경선을 통과한 이정훈 후보, 현역 국회의원의 경선 개입 의혹 등에 반발해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하승철 후보가 뛴다.

그동안 하동은 ‘보수텃밭’이라 불리며 보수정당 경선이 곧 결선이라는 등식이 자연스러웠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후보 간 각종 고소·고발과 국회의원 특정후보 지지 반발로 국민의힘 경선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한 하승철 후보가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해 보수가 분열되면서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민주당 강기태 후보는 “관광·농업·교육·복지·교통·일자리 등 전 분야를 애플리케이션에서 예약 관리 실행될 수 있도록 하동을 디지털화 하겠다”며 “2023년 1월부터 고향세 기부가 시작되는데 고향세 기부관리 센터 설립을 통해 부족한 지방재정을 마련하고 농특산물 소비를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공약으로 새로운 관광·농업·교육 하동, 젊은 디지털 대전환 하동시대, 농촌일손은행 설립, 군수 권한 군민에게 대폭 이양을 내걸었다. 강 후보는 한국교원대를 졸업하고, 트랙터 전국 일주로 하동을 홍보하는 등 어려운 농촌현실을 알리기도 했다. 터기, 중국, 미얀마에서도 트랙터 일주를 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국민의힘 이정훈 후보는 “하동군의회와 경남도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로 활동하며 터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발전과 변화를 통해 군민이 힘이 나는 하동을 확실히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농어민수당 100% 인상, 종합병원 유치, 갈사만·대송산단·두우레저단지 개발사업 조기 추진, 군민 화장장 및 추모공원 유치, 공설시장 민원 해결 및 주차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상대 후보는 불법 정치자금 수수로 선관위가 검찰에 고발한 것이고, 저는 선관위에서 경고조차 받지 않은 가벼운 사안을 상대 후보가 직접 검찰에 고발해 흑색선전을 펼치는 중이다”라며 “근거 없는 네거티브”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경선에서 컷오프된 무소속 하승철 후보는 “돌아가는 하동의 정치현실에 참담함과 비통함을 느낀다”며 “이제는 국민의힘 후보가 아닌 ‘하동군민의 힘’ 후보로서 당당하게 서겠다”고 강조했다. 하 후보는 “평생 고향을 위해 일하는 것이 소망”이라며 “지역소멸 위기 속 자연·역사 ·문화·관광 자원이 풍부한 하동을 반드시 발전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하 후보는 “25년간 공직생활 동안 ‘하동발전’이라는 대의를 잊은 적이 없고 하동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은 정성을 다했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은 하동,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매력으로 가득찬 하동, 군민 한분 한분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하동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지방선거는 대선 정권교체에 이어진 지방선거라 국정안정이 먼저라는 민심이 크지만, 국민의힘 내부 분열이라는 변수로 하동군수 선거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김윤관기자 kyk@gnnews.co.kr

 
왼쪽부터 민주당 강기태 후보, 국민의힘 이정훈 후보, 무소속 하승철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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