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창묵 사천해양경찰서 초대 서장 "바다 위 안전, 최선 다해 지킬 것"
옥창묵 사천해양경찰서 초대 서장 "바다 위 안전, 최선 다해 지킬 것"
  • 문병기
  • 승인 2022.05.2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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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창묵 사천해양경찰서 초대 서장은 거제가 고향이다. 어릴 적부터 바다를 보며 자란 탓에 그에게 바다는 포근한 엄마의 품속 같다. 그래서 그는 바다를 동경했고, 너무나도 친숙한 바다에서 멋진 인생을 살아보고자 결심했다.

그는 1985년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해양경찰이 됐다. 꿈은 이루었지만 생활은 그리 녹록하지 않았다. 서류 한 장에 전국을 떠돌아야 하는 직업 특성상 가정에는 소홀했고 아이들에겐 늘 미안했다. 하지만 그는 부끄럽지 않은 가장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해양경찰이란 이름으로 우리 바다를 지킨다는 자부심과 누군가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는 뿌듯함으로 40여년을 앞만 보고 달려왔다. 그는 2020년 총경으로 승진한 뒤 남해지방해양경찰청 기획운영과장으로 재임했다. 그러다 지난해 말 사천해양경찰서 신설 추진단장으로 발령받아 사천해양경찰서를 설립하는 데 기여했고 초대 서장이 됐다.

-어업인 들의 오랜 숙원인 사천해양경찰서가 개서돼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나.

▲사천해경은 사천시와 남해군, 하동군, 고성군 일부 해역을 관할하는 총 771.6㎢ 면적을 담당하고 있다. 여수해양경찰서와 통영해양경찰서 사이에 위치해 각종 선박과 국가 중요시설 등 안전관리 수요와 불법조업, 수산물 절도, 밀수밀입국 등 다종의 치안수요가 많은 곳이다. 또한 여수 및 광양항과 부산, 울산 등 타 지역을 오가는 화물선, 삼천포항~제주간 대형 여객선의 주요 항로이며, 낚시어선, 유·도선 이용자와 레저보트 이용객 등 해양레저가 성행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런 해역의 해양안전과 해양치안을 책임지면서 공정한 법집행으로 모두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다.

-사천해경의 주요 업무는.

▲사천해경은 254명의 인력과 6과, 1팀, 1구조대, 파출소 3개소와 함정 6척, 구조정 4척을 보유하고 있다. 주 업무는 해양주권수호(불법조업 외국어선 단속 등)와 해양수색·구조·연안안전관리(각종 선박사고 및 연안해역 안전사고 예방 및 대응 등), 선박교통관제 등 해상질서유지(유·도선, 낚싯배 등 다중이용선박과 유조선 등 위험선박 안전관리 등), 해양관련 범죄예방·진압·수사, 해양오염예방·방제 등의 임무이다.

-본격 업무가 시작된 지 두 달이 지나간다. 가장 불편한 것은 무엇이며, 시급히 해결해야 할 것은 어떤 것인가.

▲정식 청사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개서를 하다 보니 불가피하게 임차건물에서 업무를 시작하게 됐다. 자체 교육이나 행사를 위한 강당도 없고, 턱없이 부족한 주차시설과 구내식당 부재, 함정 전용부두, 직원들을 위한 복지시설 등 제대로 갖춰진 것이 없다보니 열악한 근무환경이다. 시급한 것은 신청사 건립과 전용부두 건설, 복지관 건립이 우선돼야 한다.

- 아직 독자적인 청사가 없다.

▲신청사 이전에는 4000여 평의 부지가 필요한 데 현재 국유지를 중심으로 적합한 부지를 물색 중에 있다. 부지가 정해지면 예산을 확보하고 최대한 빨리 청사를 신축해도 최소 4~5년은 소요될 것으로 판단된다. 비록 임시청사에서 업무를 시작했지만,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서부경남 해역이 안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향후 사천해경을 어떤 조직으로 만들고 싶나.

▲인명사고가 나지 않도록 사고 예방에 중점을 두고, 사고시 신속한 대응으로 인명피해만은 막도록 직원들의 역량을 강화하겠다. 서부 경남해역은 어선4458척이 생업에 종사하고 있고, 위험물 운반선 등이 수시운항을 하고 있다. 여기에 삼천포항~제주를 운항하는 대형 여객선과 도선, 유람선, 낚시어선은 물론이고 동력수상레저기구를 이용하는 해양레저객들도 급증하고 있다. 이들이 충돌이나 전복, 침몰, 화재 등의 사고가 발생하면 인명피해와 직결된다. 인명사고가 나지 않도록 사고 예방에 중점을 두고, 사고시 신속한 대응으로 인명피해만은 막도록 직원들의 역량을 강화하겠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옥창묵 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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