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장, 초접전 387표차 현역시장에 신승
거제시장, 초접전 387표차 현역시장에 신승
  • 배창일
  • 승인 2022.06.0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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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우 당선자 정치신인, 표심 분열 극복
정치신인으로 데뷔전에 나선 국민의힘 박종우 후보가 신승하며 거제시장에 당선됐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대통령 탄핵과 촛불집회 바람에 밀리며 더불어민주당에 내줬던 거제시장직을 4년 만에 탈환했다.

현직 시장인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후보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초 접전 끝에 도내 기초자치단체장 선거 가운데 가장 적은 387표 차로 승리를 따냈다.

개표 초반부터 박 당선자가 근소한 차이로 선두로 치고 나갔지만, 자정을 조금 넘긴 2일 개표 23.6% 상황에서 변 후보가 466표차로 역전하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다가 개표 40% 상황에서 다시 초박빙 구도가 연출됐고, 개표 46% 시점인 2일 새벽 1시 20분께 박 후보가 1000여 표차로 재역전하며 격차를 유지하기 시작했다. 이후 새벽 내내 박빙 양상이 계속되며 수백표 차로 표차가 줄기도 했지만 박 후보 우위는 꺾이지 않았다.

개표결과 박 당선자는 4만 4790표(45.9%)를 획득해 4만 4403표(45.5%)를 얻은 변 후보를 387표차로 꺾으며 신승했다.

박 당선자는 18개 면·동 가운데 일운면을 제외한 8개 면지역에서 우위를 보였고, 동지역에서는 고현·장평·옥포1동에서 득표율 1위를 기록했다.

거제축산농협 조합장 선거 출마 당선이 유일한 선거경험이었던 박 당선자는 출발부터 험난한 과정을 겪었다. 총 7명의 국힘 거제시장 공천신청자와의 경합을 거쳐 3명의 최종 경선자 중 한명에 선정됐고, 당내 경선을 통해 최종후보로 결정됐다.

이 과정에서 경선과정에 불복한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최종경선 참여자가 재심신청을 하는 등 내홍을 겪었다. 특히 김한표 전 국회의원의 무소속 출마는 보수 표심의 균열을 가져와 민주당 후보에게 유리한 결과로 연결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여기에 박 당선자가 국힘 당원명부와 관련해 불거진 금품수수 의혹으로 관련자 2명과 함께 검찰에 고발되면서 상대후보들로부터 집중적인 견제를 당하기도 했다.

“시장은 시민이 잘 먹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전문경영인의 자리다”고 강조해 온 박 당선자는 전문경영인에서 행정가로 성공적인 변신을 꾀해야 한다. 분열된 민심을 추스르고, 선거기간 중 나온 의혹들을 털어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제대로 된 공무원 인사와 관리감독, 예산의 적재적소 활용 역시 박 당선자에게 요구되는 사안들이다.

배창일기자 bci74@gnnews.co.kr

 
2일 새벽 거제시장 당선을 확정한 국민의힘 박종우(왼쪽에서 세번째) 후보가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박종우 선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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