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남 최초 3선 경남교육감에게 거는 기대
[사설]경남 최초 3선 경남교육감에게 거는 기대
  • 경남일보
  • 승인 2022.06.0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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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경남교육감이 3선에 성공했다. 6·1지방선거 경남교육감 선거에서 박종훈 후보가 김상권 후보를 불과 0.5% 차이로 따돌리는 초격차 승부 끝에 민선8기 경남교육감에 당선됐다. 이번 선거는 유독 진보와 중도·보수간 이념적 대립이 컸다. 박 후보는 선거기간 동안 진보와 중도·보수를 아우르는 ‘통합교육감’이라는 슬로건으로 중도·보수 유권자에게 한층 더 다가선 전략으로 승리, 경남 최초 3선 교육감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박 당선인 앞에 놓여 있는 경남교육의 현실은 결코 녹록지 않다. 선거기간 동안 불거졌던 이념적인 갈등을 봉합하고, 경남의 미래교육을 완성시켜 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박 당선인은 교육감 재임 당시에도, 선거기간 중에도 “교육에는 진보, 중도, 보수가 따로 없다. 지금껏 펼쳐 온 정책 중에서 진보와 보수로 엇갈리는 정책은 거의 없다”고 했다. 하지만 경남교육은 지난 8년 간 ‘진보교육’에 무게추가 실렸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중도·보수층사이에서는 또다시 4년 동안 경남교육이 ‘진보교육’으로 기울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이를 불식시킬 필요가 있다.

이념적 갈등 외에도 농산어촌 인구감소에 따른 작은학교 통폐합과 심화되는 교육격차, 열악한 교육환경 등 박 당선인이 해결해야 할 교육현안도 박 당선인이 풀어야 할 몫이다. 박 당선인이 추진했던 경남형 미래교육지원 플랫폼인 ‘아이톡톡’의 성공적인 안착도 이뤄내야 한다. 선거 과정에서 밝혔던 공약도 추진해야 한다. 그리고 유권자의 49.7%가 반대표를 던졌다는 선거 결과도 유의할 필요도 있다.

박 당선인은 3선으로 이제 더 이상 차기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그래서 선거에 얽매이지 않고 소신껏 경남교육 문제 해결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적지 않다. 박 당선인은 당선 후 “도민 여러분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해 보이겠다”면서 “3선 교육감으로서 큰 무게감으로 더 적극적으로 임하겠다. 지켜봐 달라”고도 했다. 진보와 중도·보수를 아우러는 대통합교육감으로서 도민의 선택이 옳았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박 당선인이 되길 바란다. 경남 최초 3선 교육감인 박 당선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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