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나nie] 국가무형문화재 '해녀'
[에나nie] 국가무형문화재 '해녀'
  • 김지원
  • 승인 2022.06.07 2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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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계룡초등학교 학생들이 '해녀문화체험'을 했다는 경남일보 6월 7일자 기사를 읽어볼까요. 학생들은 거제의 해녀 문화를 알아보고 해녀들의 전통의상 '소중이'를 배웠습니다. 또 해녀가 가꾸는 바다 환경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고 해요. 

이번 에나nie는 해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요즘 tvN 방송국의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도 해녀 주인공이 나오죠. 해녀는 어떤 사람일까요?

해녀는 산소 공급장치 없이 바다 속에 들어가 해산물을 채취하는 일을 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제주 방언으로는 '좀녀' '좀녜'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해녀는 2017년 5월 1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또 제주해녀문화는 201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해녀라고 하면 제주도를 떠올리지만 기사에 나온 거제 해녀처럼 제주 이외의 해안지역에도 물질을 직업으로 하는 해녀가 있습니다.

기사 속에 등장한 소중이는 제주 해녀들이 바다 속에서 일을 할 때 입었던 작업복을 부르는 말입니다. '잠녀옷' '물옷' '물소중이' '해녀옷' '속곳' 등의 명칭으로도 부릅니다. '속곳'에서 알 수 있듯이 원래는 속옷에서 시작된 말입니다. 그래서 색깔도 처음에는 주로 흰색이었지만 검정물감이 흔해지면서 때가 쉽게 타지 않는 검정색 위주로 변화되었습니다. 임신했을 때를 대비해 품을 조절할 수 있고 트임을 옆으로 해서 갈아 입을 때 편리하도록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해녀들이 바다 속에서 전복, 소라 등을 채취하는 일을 물질 이라고 하는데요, 이 물질을 하는데는 여러가지 도구가 필요합니다. 망사리, 빗창, 테왁 같은 낯선 용어의 도구들 어떤 것인지 알아볼까요. 
망사리는 해산물을 채취해서 담는 그물주머니입니다. 테왁에 걸어 채취한 해산물을 담습니다. 

빗창은 바다 속에서 전복을 떼어내는데 쓰는 길쭉한 쇠붙이 입니다. 끝에 끈을 달아 손목에 걸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빗창 외에도 해조류를 벨 때 쓰는 '정게호미' 조개를 캘 때 쓰는 갈퀴인 '갈고리' 등의 장비들도 있습니다. 

테왁은 해녀들이 바다 속에서 나와 수면에서 숨을 고르며 쉴 때 사용하는 부력도구입니다. 예전에는 잘 여문 박을 따서 작은 구멍을 내고 속을 파 낸 다음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막아서 만들었습니다. '두렁박'이라고 불렀지요. 요즘은 드라마에서도 보았듯이 발포폴리스타이렌으로 된 제품을 씁니다. 

상군, 중군, 하군 해녀?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나오는 춘희삼춘(고두심)은 상군해녀라고 합니다. 해녀는 잠수실력에 따라서 상군, 중군, 하군 등으로 나뉩니다. 드라마 속에서 뭍에서 온 등장인물인 영옥은 애기해녀라고 하죠. 아직 초보자인 해녀를 말하는 겁니다.

깊은 곳으로 잠수 할수록 좋은 해산물을 더 많이 채취할 수 있죠. 하지만 바다 속으로 깊이 잠수해서 해산물을 채취하는 해녀의 일은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오래 숨을 참고 바다 속에서 채취작업을 해야하기 때문에 수면으로 올라오면 호흡을 고르기 위해 긴 휘파람 소리를 내지요. 이 소리를 숨비소리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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