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공자 전시회 보고 결심
남해출신 정문덕 회고록 출간
편지·사진 등 기록물 담아
남해출신 정문덕 회고록 출간
편지·사진 등 기록물 담아
남해 창선고등학교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남해 출신 해병대 창설요원 ‘정문덕 선생(1926~2016)의 병영 회고록’을 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회고록 출간은 창선고 신문편집부 학생들이 주축이 됐다.
8일 학교측에 따르면 창선고 개교기념일인 지난 4월 2일 남해유배문학관에 전시 중인 ‘6·25 및 월남전 참전유공자 흔적 남기기 특별전’을 전교생이 견학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 창선고 신문편집부 학생들과 교사들이 중심이 돼 출간 작업을 시작했고, 약 한 달여 만에 ‘병영 회고록’이 세상에 빛을 보게 됐다.
학생들은 남해군에 살고 있는 참전유공자 300여 명의 개인 소장품 전시를 관람하며, 한 시대를 살다 간 젊은이들의 삶을 만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신문편집부 1학년 김모 학생은 “손으로 쓴 편지와 원고, 낡은 사진첩 속 ‘청년 정문덕’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살아있는 것 같았다. 우리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이런 소중한 기록이 그냥 사라지면 안 된다고 생각했고, 우리가 책을 만들어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좋겠다며 마음을 모았다”며 회고록 출간의 과정을 밝혔다.
하지만 기록으로 옮기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요즘 사용하지 않는 한자어나 토박이말에 막혀 수정을 거듭해야 했다. 기록을 남긴다는 측면과 의미의 전달 사이에서 갈등을 거듭하다 부득이 문맥을 통해 보완하는 선택을 해야 하기도 했다.
최성기 교장은 “국가유공자의 삶을 진정성 있게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것이 교육자가 고민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출간된 책 중 350여 부는 유가족과 남해군, 참전유공자 흔적 남기기 사업 추진위원회에 전달됐다.
김윤관기자 kyk@gnnews.co.kr
8일 학교측에 따르면 창선고 개교기념일인 지난 4월 2일 남해유배문학관에 전시 중인 ‘6·25 및 월남전 참전유공자 흔적 남기기 특별전’을 전교생이 견학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 창선고 신문편집부 학생들과 교사들이 중심이 돼 출간 작업을 시작했고, 약 한 달여 만에 ‘병영 회고록’이 세상에 빛을 보게 됐다.
학생들은 남해군에 살고 있는 참전유공자 300여 명의 개인 소장품 전시를 관람하며, 한 시대를 살다 간 젊은이들의 삶을 만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신문편집부 1학년 김모 학생은 “손으로 쓴 편지와 원고, 낡은 사진첩 속 ‘청년 정문덕’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살아있는 것 같았다. 우리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이런 소중한 기록이 그냥 사라지면 안 된다고 생각했고, 우리가 책을 만들어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좋겠다며 마음을 모았다”며 회고록 출간의 과정을 밝혔다.
하지만 기록으로 옮기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요즘 사용하지 않는 한자어나 토박이말에 막혀 수정을 거듭해야 했다. 기록을 남긴다는 측면과 의미의 전달 사이에서 갈등을 거듭하다 부득이 문맥을 통해 보완하는 선택을 해야 하기도 했다.
최성기 교장은 “국가유공자의 삶을 진정성 있게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것이 교육자가 고민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출간된 책 중 350여 부는 유가족과 남해군, 참전유공자 흔적 남기기 사업 추진위원회에 전달됐다.
김윤관기자 kyk@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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