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입성 앞둔 창원기업 범한퓨얼셀
코스닥 입성 앞둔 창원기업 범한퓨얼셀
  • 이은수
  • 승인 2022.06.09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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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침체 뚫고 공모가 상단 ‘이변’
기관 경쟁률 751대 1…흥행 대박
수소산업 기대감에 전망도 밝아
일반 청약 후 17일 거래소 상장

수소연료전지 개발업체인 창원의 범한퓨얼셀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에서 선방하며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으로 확정하며 사세를 확장, 덩치를 키우고 있다. 증시가 부진한 상황에서 기관들의 청약 경쟁률이 750대 1에 달해 일반 청약에서도 흥행을 이어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기관들은 기업가치를 최소 3500억원으로 추정했다.

범한퓨얼셀은 기관 대상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 범위(3만 2200~4만원) 상단인 4만원으로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경쟁률은 751.4대 1로 집계됐는데 지난달 17~18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청담글로벌의 25대 1과 비교하면 IPO 시장의 침체에도 흥행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특히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수만 많았던 것이 아니라 참여 기관의 89.6%(신청수량 기준)가 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해 관심을 모았다.

범한퓨얼셀은 2019년 범한산업의 수소 연료전지 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설립된 회사다. 자체적인 잠수함용 연료전지 기술을 토대로 수소 충전소 구축과 건물용 연료전지 공급에도 뛰어들고 있다. 특히 잠수함용 연료전지 공급에서 독일 지멘스와 함께 세계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들은 실적 개선세와 수소 산업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범한 퓨얼셀은 지난해 매출 461억원과 영업이익 62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4.5%, 24% 늘어난 수치다. 올 해는 1분기에 매출 85억원, 영업이익 12억원을 거뒀다.

지난 3일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 자회사 두산메카텍의 인수 우선협상자가 발표되자 산업계와 투자은행(IB)업계는 충격에 빠졌다. 탄탄한 자금력을 갖춘 외국계 사모펀드(PEF) 등을 제치고 중견기업인 범한산업이 인수자로 낙점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범한산업을 잘 아는 업계 관계자들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는 반응이다. 범한산업이 이미 대기업의 수소연료전지 관련 사업부를 잇달아 인수하면서 수소 밸류체인을 완성해가고 있다.

이번 상장도 기업인수 합병후 8년 가까운 기간 실력을 쌓았으며, 기업상장도 2년 반의 준비기간을 거쳤다.

정영식 범한산업 회장은 본보와 인터뷰에서 "범한산업의 핵심 자회사인 범한퓨얼셀을 상장시켜 공장 증설 및 건물용 연료전지와 수소 충전기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수소사업을 더 빠르게 확장시킨다는 청사진을 현실화하고 있다. 두산메카텍의 액화수소 저장용기 설계 기술과 우수한 전문 인력을 활용해 수소전문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소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IPO 자금을 통한)추가 증설이 필수적”이라며 “2030년까지 매출을 4000억 원 규모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범한퓨얼셀은 8~9일 일반 청약에 나서며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005940)과 공동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인수단인 하이투자증권과 DB금융투자(016610)에서 청약이 진행된다. 증시 입성일은 오는 17일이며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3500억 원으로 알려졌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범한퓨얼셀이 17일 코스닥에 입성한다. 기관들은 기업가치를 최소 3500억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진은 정영식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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