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산소부족 물덩어리, 진해만으로 확대
남해안 산소부족 물덩어리, 진해만으로 확대
  • 손인준
  • 승인 2022.06.1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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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과원 “양식생물 피해 주의해야”
국립수산과학원(이하 수과원)은 남해 연안에 올해 첫 ‘산소부족 물덩어리(빈산소수괴)가 발생한 이후 진해만으로 발생 범위가 확대돼 양식생물 피해가 없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수과원은 지난 8~9일 수과원의 현장조사 결과, 진해만 해역의 저층에서 용존산소 농도 0.40~2.98㎎/ℓ인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관측됐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수과원에서는 산소부족 물덩어리 발생에 따른 인근 해역의 양식생물 피해 예방을 당부했다.

산소부족 물덩어리는 바닷물에 녹아있는 산소 농도가 3㎎/ℓ 이하인 물덩어리로 어·패류의 호흡 활동을 방해해 양식생물 피해를 유발한다.

올해 남해 연안의 산소부족 물덩어리는 지난 5월 30일께 통영 북신만과 여수 가막만에서 첫 발생이 관측됐으며 이번 진해만에서의 발생은 지난해와 비교해 22일 정도 늦게 관측됐다.

산소부족 물덩어리는 여름철 수온이 높아지면 밀도 차이에 의해 바닷물 상층부와 저층부에 밀도 약층이 형성되고, 이로 인해 바닷물이 섞이지 못해 산소공급이 차단돼 저층의 용존산소가 고갈되어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런 현상은 주로 바닷물 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내만에서 발생해 양식생물의 폐사를 일으키는 등 양식어업에 피해를 주고 있다.

이번 발생한 산소부족 물덩어리는 발생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넓은 범위로 분포하고 있다.

특히 진해만 북서 해역(진동만) 저층에 0.40㎎/ℓ의 매우 낮은 산소농도의 물덩어리가 발달해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앞으로 수온이 상승하게 되면 산소부족 물덩어리의 두께가 점점 두꺼워지고, 발생 범위도 주변 해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발생 인근 해역의 굴, 미더덕, 멍게 양식장의 피해가 우려되며, 수하식 패류 양식장에서는 수하연의 길이를 줄여 산소공급이 원활하도록 조치해야 한다.

수과원은 지역연구소와 함께 올해 남해 연안에 발생한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소멸할 때까지 수산과학조사선을 이용한 현장조사를 통해 속보를 발간·배포해 신속히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원찬 수산원 어장환경과장은 “올해 남해 연안에서 발생하는 산소부족 물덩어리에 대한 속보와 정보를 신속히 제공해 어업인들이 신속히 피해에 대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손인준기자 sonij@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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