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 '6월 산불'
[천왕봉] '6월 산불'
  • 강동현
  • 승인 2022.06.1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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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말에 ‘아까시나무에 꽃이 피면 산불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6월이면 나무에 물이 올라 산불도 끝이라는 말일텐데 이 같은 속설이 점점 무색해지고 있다. 최근 연구 결과, 급격한 기후변화 탓에 6월에도 산불 발생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망된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우리나라의 산불 위험 기간이 더 길어졌음을 경고하고 나섰다. 지난 60년간(1960~2020) 기상관측 자료를 활용해 20년 단위 산불 기상지수 변화를 분석한 결과, 봄·가을철의 산불 발생 위험도 증가 경향과 함께 6월의 산불 위험도 증가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변화하는 산불 특성에 맞춰 1년 내내 상시 대응이 가능하도록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까지 나올 정도다.

▶우리나라의 산불은 주로 3∼4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데 최근 들어서 발생 시기가 길어지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8일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로 축구장 200개에 해당하는 산림이 소실된 바 있다. 또 사흘 뒤인 31일 밀양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은 6월 초까지 이어져 사상 첫 여름 대형산불로 기록됐다.

▶이렇게 피해가 커진 가장 큰 이유는 ‘지구온난화’가 지목되고 있다. 올봄 평균 기온은 역대 최고였고, 강수량은 평년 수준에 크게 못미쳤다. 최근 건조한 날씨가 지속돼 작은 불씨로도 대형산불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산불은 대부분 사람의 부주의로 발생한다. 우리 모두가 경각심을 갖고 산불예방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강동현 지역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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