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함안 입곡군립공원 시설물 철저한 점검을
[사설]함안 입곡군립공원 시설물 철저한 점검을
  • 경남일보
  • 승인 2022.06.16 15: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함안군 산인면의 입곡저수지를 중심으로 입곡군립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이 공원은 함안군민뿐 아니라 인근 도시민들이 더 많이 즐겨 찾는 휴양시설로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다. 그런데 이 저수지 공원에 설치되어 있는 놀이시설이 간간이 까탈을 부려 아찔한 안전사고가 발생하곤 한다는 보도다.

지난 6일 입곡군립공원 저수지에서 일가족 5명이 타고 즐기던 8인승 무빙보트에 갑자기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했다. 저수지 중간쯤에서 레저용 보트의 컨트롤 박스에 불이 났다는 것이다. 회사원 부부와 자녀 셋이 오붓하게 수상 보트를 즐기던 중에 일어난 이 돌발 상황으로 물놀이하던 식구들은 급히 구명조끼를 입고 물속에 뛰어들었다. 그 결과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보트의 화재로 연기를 들이마셔 가벼운 부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은 뒤 귀가했다고 한다. 사고 발생 직후 때를 놓치지 않고 안전요원이 인명을 구조했지만 생각해보면 아찔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이날 사고는 감식 결과 엔진 과열이 일차적 화재 원인으로 추정됐다고 한다.

이 공원에서는 지난해 10월에도 ‘하늘자전거’ 시설 사고가 있었다. 이용객이 공중 자전거 타기를 즐기고 있는 도중 허공에서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시설 개장 3개월 만에 공중 자전거를 타던 관광객이 무슨 이유인지 몸을 심하게 좌우로 흔들면서 정지되는 사고가 발생했던 것이다. 바퀴가 빠지는 사고였다고 한다. 그때도 다행히 별다른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자만 사고 처치가 이뤄질 때까지 이용자들이 공포에 떨어야 했다.

최근의 무방보트 화재 사고는 원인을 확실하게 밝혀 대책을 세워야 할 일이다. 화재 발생 원인이 완전히 분석되고 대책이 강구될 때까지 레저 보트 운영이 중단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보트 사고뿐 아니라 하늘자전거 시설 등 전반적인 시설의 안전성이 점검되어야 한다. 그동안의 잇단 사고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여 안전사고 예방 대책을 세운 후에 놀이시설들을 계속 운영하든지 말든지 해야 한다. 자칫 인명 피해를 부르는 안타까운 안전사고는 놀이시설에서 잊을 만하면 발생하곤 해온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입곡 저수지 군립공원 시설 안전사고는 도내 전 레저시설들에 대한 점검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