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당선 기초단체장 국힘 복당여부 관심
무소속 당선 기초단체장 국힘 복당여부 관심
  • 김순철
  • 승인 2022.06.16 1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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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무공천 의령군수 당선인 복당 무난할 듯
‘경선 반발’ 탈당한 하동·함양군수 2명은 미지수
6·1 지방선거에서 탈당하거나 무공천으로 당선된 경남지역 당선인들이 친정인 국민의힘에 복당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략적 무공천인 의령군수의 경우 복당이 순조로울 것으로 보이지만 탈당 뒤 당선된 하동과 함양군수 당선인은 복당에 난항이 예상된다.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 당적이었으나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기초지방자치단체장은 오태완 의령군수·하승철 하동군수·진병영 함양군수 당선인 3명이다.

오 당선인의 경우 당초 공천을 했으나 중앙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무공천 지역으로 결정해 갑자기 무소속으로 출마한 케이스. 후보 등록 마감을 앞두고 김정권 전 의원이 국힘을 상대로 오 군수의 성추문으로 인한 피선거권을 문제삼아 제출한 의령군수 경선효력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인용함으로써 당적 유지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결국 오 당선인은 궁여지책으로 무소속 출마를 선택하면서 의령은 김충규·손호현 후보까지 무소속만 3명이 맞붙는 이례적인 지역구가 됐다.

유세 과정에서 오 당선인은 복당을 자신하며 지지를 호소했고 이준석 대표도 “당선되면 빠르게 모셔 오겠다”며 복당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선거 결과 오 당선인은 득표율 47.4%로 34.43%·18.20%를 각각 득표한 김충규·손호현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됐다.

이로써 오 당선인의 복당은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경선 배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하승철·진병영 당선인의 복당 여부는 안갯속이다.

하 당선인은 46.32% 득표로 38.3%를 얻은 국힘 이정훈 후보를, 진 당선인은 59.09% 득표로 40.9%를 얻은 국힘 서춘수 후보를 각각 눌렀다.

경선 배제라는 악재까지 이겨내고 선거에서 승리했으나 도당은 성명을 통해 개인의 영달을 위해 당을 저버린 무소속 후보의 재입당은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복당까지 가시밭길로 예상된다.

이들은 복당 의사를 피력했으나 구체적인 시기를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하 당선인은 “경선 과정이 공정하지 않았고 다른 길이 없어 무소속으로 나왔으나 지역정서 등을 고려했을 때 출발 지점으로 돌아가는 게 맞다”며 “적당한 시기에 복당 신청을 하겠으나 상황이 크게 바뀌지 않아 정치적 행동보다 군수직 취임에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진 당선인은 “탈당하고 싶어 한 게 아닌 만큼 당에서 먼저 복당 의향을 물어보는 게 맞다”며 “태생이 국힘이긴 하지만 취임도 안 한 상황에서 복당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아직 아니다”고 강조했다.

도당은 오 당선인의 경우 복당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 내다보면서 나머지 두 당선인의 경우 아직 복당 문제를 논의할 단계가 아니라며 말을 아꼈다.

김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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