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기자 김대식] 잠들어 있는 골목상권을 깨우는 종소리 청년 크리에이터
[대학생기자 김대식] 잠들어 있는 골목상권을 깨우는 종소리 청년 크리에이터
  • 박재건
  • 승인 2022.06.20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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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살아야 윈윈…주변 가게와 상권 활성화 노력”

경남로컬크리에이터 박소현씨, 창원 중동 골목서 카페 창업
지역 단감 접목한 제품 개발...“활기 넘치는 상권 만들 것”
창원시 의창구 중동의 골목상권에 위치한 ‘카페 하이디’. 지난해 11월 문을 연 이 곳은 유기농 재료로 만든 건강한 빵으로 서서히 이름을 알리고 있다.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박소현씨는 지난해 경남창조경제센터의 경남 로컬크리에이터 육성사업을 통해 실력을 다진 뒤 개업을 하게 됐다.

지난해 로컬크리에이터 육성 사업은 지역 청년창업가 15명을 선정해 성공 창업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했다. 사업 이후 참여업체의 성과도 바로 나타나고 있다. ‘카페 하이디’는 매출이 매월 약 10%씩 증가하는 추세다. 또 다른 참여업체인 ‘소켓’은 예술가들과 공간을 매칭시키며 전년 대비 매출이 2.6배 증가했다. 폐농작물을 활용해 식물성 화장품을 만드는 ‘지닛’은 펀딩 목표액의 477%를 초과 달성했다.

지난 3일 박씨는 경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자본금이 없어 창업에 대해 막연히 생각만 하고 있던 차에 로컬크리에이터 육성사업 공고가 떠서 지원하게 됐다”며 “노하우를 많이 배우게 되었고 운이 좋아 마지막 성과발표회에서는 장려상까지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씨는 로컬크리에이터 육성사업에 대해 “육성사업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1:1 멘토링이다”며 “코로나가 한창 기승일 때여서 비대면으로 진행되었지만 창업을 할 때 잘 모르는 사항이나 노하우 등을 미팅 때 물어볼 수 있어 예비 창업가들의 니즈를 잘 맞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비창업자에게는 좋은 기획이고 흔치 않은 기회다”며 “창업을 꿈꾸고 있다면 올해 로컬크리에이터 육성사업을 잘 활용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카페 하이디의 인기 제품 중 하나는 지역특산물인 창원단감을 잼으로 만들어 만든 앙감빵이다. 직접 만든 치아바타에 치즈와 단감잼을 넣어 오묘한 ‘단짠’ 조합이 일품이다.

그는 “매일 오전 6시 30분에 가게를 오픈해 10시까지 주문을 받고 있다”며 “주말에는 쉬기 보다는 항상 다른 가게들을 탐방하며 보완해야 할 점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 목표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1년 후에 서울에 지점을 낸 ‘르 꼬르동 블루’에 주말반으로 입학해 실력을 더 갈고닦을 생각이다”며 “미래에는 창원 단감을 사용한 감잼을 상품화하고 지역주민이 직접 빵을 만드는 체험 공간 겸 카페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혼자 잘돼서는 안되는 생각이다. 노후된 중동 골목을 활성화 시켜 동네도 살리고 다른 가게와 윈윈할 방안을 찾고 있다.

박씨는 “많은 청년 창업가들이 이 골목에 자리를 잡으면서 서로 협력을 통해 골목을 발전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청년들이 지혜를 모으면 삭막한 골목을 활기 넘치는 골목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골목에 자리 잡은 가게에서 식사한 손님에게는 빵을 할인해 주는 등의 가게끼리 콜라보를 진행해 주민과 관광객을 모두 잡는 골목상권으로 발전시킬 생각이다”고 말했다.

김대식 대학생기자



 
박소현씨가 창원시 의창구 중동에 위치한 자신의 가게 ‘카페하이디’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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