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주민 납득할 수 있는 KF-21 소음 대책 수립돼야
[사설]주민 납득할 수 있는 KF-21 소음 대책 수립돼야
  • 경남일보
  • 승인 2022.06.2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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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공항 주변 사천시 사천읍·축동면·정동면 주민들의 전투기 및 항공기 소음 고통이 더 심해질 것이 보여 우려스럽다. 한국형전투기(KF-21)의 시험비행이 내달 초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되기 때문이다. 이곳 주민들은 긴 세월동안 전투기와 항공기 소음에 시달려왔다. 이런 와중에 지금 보다 더 큰 소음을 낼 KF-21이 7월부터 시험비행을 하게 돼 있다는 것이다.

시험비행 기간은 2026년 6월까지 4년이며 총 6대의 기체가 시험비행에 사용되는데, 출격 횟수는 1일 2~3회로 약 2200여 회에 이를 것이 예상되고 있다. 문제는 KF-21의 소음 정도가 현재 사천공항에서 운용중인 고등훈련기 T-50 보다 더 크다는 데 있다. T-50은 단발 엔진인 반면 시험비행할 KF-21은 쌍발 엔진이다. 소음이 T-50 보다는 더 심하게 발생할 것이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벌써부터 이곳 주민들은 엄청난 소음을 어떻게 견딜지 걱정이 앞서고 있다.

게다가 KF-21사업이 국가적 차원의 사업이기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반대만 할 수도 없어 주민들의 고민도 깊다. ‘KF-21’사업은 미래 전장 환경에 적합한 성능을 갖춘 한국형 전투기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2015년부터 2028년까지 KAI에서 맡아 120대를 양산하게 되며 총 사업비용은 18조원이다. 국가 안보는 물론 지역 발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진행되어야 할 사업이다. “국가적 차원의 사업이기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반대할 수도 없지만 몇 년간 소음에 시달려야 하는 주민들의 고통을 헤아려 적절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게 주민들 입장이다.

KAI 등은 시험비행에 따른 직·간접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어떤 형태의 피해보상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할 지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고 한다. 하나 어떠한 대책이 마련되더라도 소음에 따른 주민들의 피해와 고통을 완전히 해소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희생을 감수해야 하는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소음 대책이 마련되기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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