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 “6·25참전용사 대우 소홀함 없어야”
[시민기자] “6·25참전용사 대우 소홀함 없어야”
  • 경남일보
  • 승인 2022.06.2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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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자 현황 파악 등 미흡…전쟁교훈 알리는 노력 필요
우리나라 전 국토의 80%에 달하는 지역에서 전투를 했던 6·25전쟁은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의 남침으로 개시되어 1953년 7월 27일 휴전이 성립되기까지 만 3년 1개월 2일간 계속된 전쟁이었다. 이 전쟁으로 남과 북은 38도선을 각각 3회씩이나 넘나들고 남으로는 낙동강, 북으로는 압록강까지 오르내리는 치열한 전쟁이 진행되는 동안 수많은 상흔을 입었고, 아직도 전국 곳곳에 그 상흔이 남아있다.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동족 상잔의 비극이었던 6·25전쟁도 올해로 72주년을 맞았지만 긴 세월 속에서 점차 대중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특히 경남지역은 6·25전쟁의 최후 보루라고 하는 낙동강 전투가 치열하게 벌어졌던 창녕과 함안, 창원 등 곳곳에 그 흔적이 남아있고, 전쟁 당시 찾지 못했던 유해를 찾는 작업이 군부대에서 현재 창녕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해마다 6월이면 경남도를 비롯해 지자체별로 보훈의 달을 맞아 다양한 행사가 열리곤 하지만 관련 단체와 유족들 등 일부 도민을 제외한 많은 도민들에게는 큰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것 같다.

경남도는 물론 일선 시·군에서는 지역 내 6·25참전 용사에 대한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기는커녕 생존자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일선 시·군에 연락해 보면 그 일은 보훈단체에서 하는 일이라며 떠넘기고, 보훈단체는 “자신들이 할 일이 아니다”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실정이다.

일부 시·군의 보훈단체가 파악한 6·25참전 용사의 자택에 전화를 하면 ‘할아버지는 2년 전에 돌아가셨다’라는 황당한 답변을 듣기도 했다. 6·25전쟁에 참여했던 어르신들은 현재 대체로 90대 전후로 생존자들도 이제 얼마남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당장 이분들에게 6·25참전 이야기라도 좀 들어서 남기고, 전쟁 당시 군 생활 중 사용했던 소장품이라도 기증받아 기념관에 정성껏 전시 보존함으로써 전쟁의 교훈과 자유수호 정신을 일깨우게 하는 전당이 되기를 바라며, 이 사업을 범정부적으로 추진되기를 희망하는 바이다.

전사자와 참전용사에 대한 예우도 현재는 소홀하다는 지적이 높다. 이렇게 해서 앞으로 국가에서 큰일이 생기면 누가 자신의 목숨을 바쳐 나라를 구하려고 하겠는가? 국가의 부름에 주저 없이 응했던 용사들의 고귀한 헌신과 애국 애족 숭고한 정신 그것이 바로 호국 평화의 정신적 원리였다는 것을 우리는 자각해야 할 것이다.

김해록 시민기자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6.25 창녕지구 전승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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