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폭염 때마다 녹조 재앙, 근본 해결 절실
[사설]폭염 때마다 녹조 재앙, 근본 해결 절실
  • 경남일보
  • 승인 2022.06.2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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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의 녹조현상은 지난해에 비해 가뭄 현상으로 경보 발령이 1~3주가량 빨랐다 한다. 20도 이상 유지되는 높은 기온과 강수량 부족, 이달 초 비로 인한 영양염류 유입에 따라 유해남조류 증식에 적합한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녹색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강물에서 매년 반복되는 녹조 현상은 낙동강이 대표적이다. 녹조는 생식 독성을 가진 발암물질이다. 낙동강의 녹조현상은 주변의 공단과 제방 인근의 퇴비보관실태 점검을 통해 침출수 유출 등 주변 하천을 오염시킬 오염원도 집중 단속 한다지만 제대로 안되기 때문이다.

비가 오지 않는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낙동강에 녹조가 창궐해 녹조 발생 저감 및 안전한 식수원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환경부 조사자료는 합천창녕보는 지난 7일 조류농도가 6만 5232셀을 나타내는 등 낙동강에 짙게 녹조가 형성되고 있다. 최근 낙동강 함안 칠서 지점은 유해남조류 세포수 기준(1000세포/㎖)을 2회 연속 초과해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지난 2일 경남 양산 물금·매리 지점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지난 16일 칠서 지점 2곳에도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녹조는 자연생태계는 물론 국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인 것은 분명하다. 낙동강가의 녹조 발생 원인을 명확히 규명, 합리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언제까지 녹조가 되풀이 되는 것을 방치할 수는 없다. 1300만 명의 상수도 등 영남인의 젖줄인 낙동강의 폭염이 심하지 않은 해에도 녹조는 발생하고 있다. 상수원에 녹조가 발생하면 무엇보다 시민의 건강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전국 주요 상수원에서 해마다 반복되는 녹조의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게 시급하다.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야 그에 맞는 처방, 해결책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녹조현상이 나타나면 수돗물에서 악취가 발생할 수 있고, 시아노박테리아 종류에 따라서는 독소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환경부는 우선 녹조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인 영양염류의 유입을 집중적으로 저감해 녹조 발생을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이다. 폭염 때마다 낙동강 녹조현상의 재앙에 근본 해결책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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