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고위직의 젊은 시절 자기관리
[천왕봉]고위직의 젊은 시절 자기관리
  • 경남일보
  • 승인 2022.06.2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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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 (논설위원)
2000년 6월 26·27일 헌정 최초로 이한동 국무총리 지명자 인사청문회 후 22년째인 현재도 재산형성 과정, 전력, 국정 운영능력, 도덕성 등에 다각적으로 검증에도 변한 것이 거의 없다. 청문회 때 부실검증, 개인 신상 문제들이 노출, 자진사퇴·지명 철회와 임명 후도 여론의 비난을 이기지 못해 스스로 물러나는 사례도 있다.

▶고위직도 퇴임 후 직업 선택의 자유를 제한 없이 누릴 수 있고, 돈도 얼마든 벌 수 있다. 장차 고위 공직으로 복귀할 의사를 가졌다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자기관리가 필요했다. 지위에 걸맞은 도덕적 의무 감수인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절실한 부분이다.

▶개발시대에 살다보니 흠 없는 사람이 적다는 하소연도 있으나 지명자 상당수가 본인·자녀의 병역기피, 전관예우, 입시문제, 부동산 투기, 탈세, 위장전입, 논문표절 등이 단골 등장이다. 흠이 있을 수 있는 시대에 ‘비정상을 정상’으로 알고 살았던 시기에 지불 할 수밖에 없는 사회적 비용이란 말도 한다.

▶전문성, 정책 수행능력 검증보다 마녀사냥식 치부를 드러내는 데 주력한 면도 적지 않았다. 본인·가족 신상 노출, 사소한 개인사까지 들춰지는 것을 반길이는 없다. 젊은 시절 철저한 자기관리를 하지 않으면 장관 등 고위공직에 진출하기 어렵게 됐다. 정책 능력이 뛰어난 자의 평소 자기관리가 이토록 허술했는지 안타까울 정도다.
 
이수기·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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