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누리호 발사 성공…우주 강국 성장 기대
[사설]누리호 발사 성공…우주 강국 성장 기대
  • 경남일보
  • 승인 2022.06.2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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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발사 성공은 우리 연구진의 땀과 노력의 결정체다. 강대국의 사거리 제한 지침과 견제에도 불구하고 우주를 향한 30년의 땀방울이 우리나라를 ‘7대 우주강국’ 반열에 올려놓은 것이다. 누리호는 지난 21일 오후 3시 59분 59.9초에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이륙해 우주로 향했다. 이후 약 16분간 계획대로 정상 비행한 끝에 700㎞ 고도의 인공위성 정상궤도에 올려놓았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1.5t급의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는 능력을 입증했고, 앞으로 독자적 우주탐사와 민간 우주개발 시대로 가는 디딤돌을 놓았다.

누리호의 발사 성공은 순수 국내 기술로 일궈낸 성과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세계적으로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 운송수단으로 간주돼 기술이전이나 부품 수입이 금지되어 있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거둔 쾌거가 아닐 수 없다. 엔진은 물론 소재와 부품 모두 자체적으로 개발해야 가능한 일이다. 이번 누리호 개발에는 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국내 300여 기업체가 참여했다. 그 중에서 누리호 총조립을 맡은 KAI, 엔진 개발은 책임 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한 경남 소재 기업들이 전체 프로젝트를 선도했다는 것은 의미 심장한 일이다. 경남지역 기업의 역할은 향후 진행될 누리호 고도화 사업에서도 계속 이어짐에 따라 지역의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발사 성공으로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우주산업도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사천 항공우주청 설립이 가시활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항공우주청은 국방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위사업청, 항공우주연구원 등 각 부처에 흩어진 우주 정책 업무를 모아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 우주 산업 전담기구인 만큼 경남의 항공우주산업 발전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누리호 발사 성공을 계기로 경남의 항공우주산업이 더욱 탄력을 받아 우주 강대국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하면서 정부와 지자체, 기업체 등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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