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원칼럼]항공 MRO산업 인재의 양성 및 고도화 연구 필요
[객원칼럼]항공 MRO산업 인재의 양성 및 고도화 연구 필요
  • 경남일보
  • 승인 2022.06.2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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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명섭 (한국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 교수)
윤명섭 교수


최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예방접종 완료 여부 및 내 외국인 구분 없이 모든 입국객은 격리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그동안 얼어있던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많은 언론 및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고, 국내 LCC 항공사들도 항공기의 공격적인 추가 도입이 예상된다.

항공산업은 제작산업, 운송산업 및 안전운항과 성능향상을 위한 MRO(Maintenance, Repair and Overhaul, 이하 MRO) 산업으로 분류된다. 운송산업에 사용되는 항공기 댓수의 증가는 운항사만의 매출증가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MRO산업의 매출증가를 동반하게 된다. MRO산업은 정비 분야별로 크게 운항정비, 기체정비, 부품정비, 엔진정비로 구분되는데 그 중 기체정비와 운항정비는 전체 비용에서 인건비가 큰 부분을 차지하는 노동집약형 산업이라고 알려져 있다.

2014년 국토교통부의 제2차 항공정책 기본계획(2015~2019)에서는 ‘항공분야의 신규 산업 및 일자리 창출’을 중요목표 중 하나로 정하고 주요계획으로 MRO의 산업화와 육성을 선정했다. MRO산업 육성계획의 세부목표는 수입대체 후 수출시장 진출의 단계를 거쳐 아시아 시장 12% 점유로 했다. 그 결과 2018년 정부가 투자한 MRO 전문기업인 KAEMS(한국항공서비스)를 사천공항 기반으로 설립했고 이를 기점으로 MRO산업 육성을 추진해오고 있다.

올해 4월 22일 KAEMS에서 민항기 중정비 누적 100대를 달성한 기념행사가 이루어졌다. KAEMS는 민수 중정비의 핵심인 반납정비 사업을 포함한 지속적인 사업 확장을 통해 매출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4월 25일 한국경제 신문에 따르면, KAEMS는 2018년 설립 이후 2019년 매출 61억원, 2020년 145억원, 2021년에는 185억원을 달성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2022년 올해는 전년 대비 167% 성장한 276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한다. 자동화가 제한되어 노동집약형 산업이라 평가받는 MRO산업의 특성상 KAEMS의 매출증가는 곧 MRO 인력의 고용증가로 이어질 것이다.

경남도는 KAEMS의 정비물량 확대에 따라 도내 항공관련 대학의 졸업생과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확인 정비사 수준의 인력을 양성하고 성적 우수자는 KAEMS의 취업과 연계하게 위한 사업으로 ‘현장 맞춤형 항공MRO 인력양성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필자는 이 사업이 항공기 정비를 희망하는 경남도내의 대학 재학생 및 졸업생에게는 매우 유익한 사업이고 더욱더 확대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세림, 김현학은 ‘항공MRO 육성정책에 따른 고용효과 연구’(2019)에서 MRO산업은 항공기 투입으로 인해 발생하는 After-Market으로, 장기간 사용하는 항공기 특성상 운항사는 항공기 1대를 운영하는 동안 항공기 구매 가격의 3배 이상을 MRO에 지출한다고 했고, 2030년까지 1만7600~4만44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를 만족하기 위해서는 필수 투입 요소인 항공정비 숙련인력의 공급이 원활히 성장할 수 있는 환경 구축이 필요하다고 했다.

경남에는 우리나라 항공산업을 대표하는 KAI와 KAEMS가 있다. 또한 항공정비를 희망하는 전국의 열정 넘치는 청년들이 경남지역 대학에 모여 학업에 정진중이다. 항공정비 인력의 효율적인 양성과 고도화 교육을 위해서 최적의 지역인 것이다. 해외 의존도가 높은 MRO 시장에서의 국산화 점유율 향상 및 수출을 위해서는 항공정비 기술인력의 양성 및 고도화가 중요할 것이고, 이것을 위한 그 방안의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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