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무 창원시장 “민주당 반성·성찰·참회 필요”
허성무 창원시장 “민주당 반성·성찰·참회 필요”
  • 이은수
  • 승인 2022.06.23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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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앞두고 기자 간담회
“서로 당권 투쟁만, 제정신 아냐” 쓴소리
벌써부터 ‘창원 의창’ 후보로 거론

“민주당, 쇄신하지 않으면 망합니다!”

6·1 지방선거에서 낙선해 이달 말 퇴임을 앞둔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창원시장은 23일 이같이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쓴소리를 했다. 허 시장은 이날 창원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의 민주당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많은 의석(180석)을 차지하니까 잘해서인 줄, 실력 있어서인 줄, 예뻐 선 줄 아는데,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반성과 성찰, 참회가 필요한 때임에도 서로 당권 투쟁에만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며 “당에서 목소리를 낼 생각을 하고 있다. 기회가 자연스럽게 생기면 역할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 22일 창원 두산에너빌리티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두고 “바보 같은 짓”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서는 “대통령답지 않다. 잡배들이 하는 표현”이라고 비판했다.

오는 7월부터 시정을 이끌어갈 홍남표 창원시장 당선인에 대해서는 “인수위 기간이 길기 때문에 충분히 현안을 많이 파악했을 거고, 바로 잘하시지 않을까 한다”며 “공직 경험도 많이 있으신 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금과 같은 부울경 메가시티는 창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덩치는 광역시급인데 기초자치단체에 머물러 여러가지 제약이 많아서 특례시를 추진해 특례를 받도록 노력했다. 수소산업 선도도시를 인정받아 보통교부세 항목에 수소충전소 관리 운영비를 포함시켰다”며 홍남표호(號)가 특례시를 승계해 발전시켰으면 하는 바람을 우회적으로 전했다.

허 시장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사상 첫 민주당계 후보로 창원시장에 당선돼 창원특례시를 만들었으며, 미래먹거리산업으로 수소산업을 육성에 적극 나섰다.

퇴임 후를 묻는 질문에는 “아직 은퇴할 나이는 아니다”며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정치 일정에 따라 자연스럽게 가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허 시장은 ‘창원 성산’ 국회의원 선거 출마가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마산 진전 출신으로 창원 성산의 성원과 대동에서 오랫동안 생활한 허 시장이다. 2016년 진보진영 노회찬 의원과 단일화를 하기도 했다. 그는 2년 뒤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2년 후의 일을 어찌 알겠습니까”라면서도 “마산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진해도 마찬가지다.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국회의원 선거 출마 여지를 남겨뒀다. 그는 끝으로 “앞만 보고 달려왔다. 쉬면서 차분하게 향후 여정을 생각해보겠다. 바쁜 일정으로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는데, 아내와 제주도 여행부터 다녀와야 겠다”라며 자리를 떠났다. 퇴임식은 오는 27일 오전 예정돼 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허성무 창원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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