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여름철 식중독에 대한 경각심을
[사설]여름철 식중독에 대한 경각심을
  • 경남일보
  • 승인 2022.06.2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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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장마철까지 겹쳤다. 고온다습한 기후 조건으로 음식이 쉽게 상하고 오염되기에 식중독 발생의 위험성이 큰 시기다. 매우 조심해야 할 때다. 그런데 도내에서 걱정하고 우려했던 일이 발생했다. 김해의 한 유명 냉면집에서 집단 식중독 사태가 발생했던 일이 뒤늦게 알려진 것이다.

김해시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시내 유명 냉면집을 이용한 손님은 803명 중 34명이 식중독 증상를 보였다고 한다. 이중 60대 손님 1명은 식중독 증상이 나타난 지 3일 만에 숨진 것으로 밝혀져 충격이다. 조사 결과 냉면에 사용하는 계란 지단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이 주 원인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더 충격적인 것은 식중독에 대해 해이해진 총체적 감염 불감증이다. 냉면집에서는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여름철에는 위생에 대해 더욱 경각심을 갖고 철저를 기했어야 함에도 안이하게 식품을 조리했던 탓이다. 살모넬라에 오염된 음식을 먹으면 보통 6∼72시간 후 발열을 동반한 복통·구토 등 증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냉면집에서 음식을 먹은 상당수 손님들이 살모넬라균에 감염돼 식중독 증상이 나타났을 것이다. 식중독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음에도 이를 대수롭게 생각한 의료기관의 안이함도 문제였다. 냉면집에서 손님들 상당수가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것은 지난달 15일에서 18일 사이로 추정된다. 그런데 병원에서 보건당국에 식중독 발생 최초 신고일은 19일이었다. 최초로 발생했을 것으로 추측되는 날로부터 4일 지난 후였다. 15일~18일에 식중독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던 손님이 있었는데도 18일까지 식중독 신고가 되지않았다는 것은 결국 병원에서 안이하게 대처한 탓이다. 보건당국에서는 해당 식당에 대해 영업정지와 과태료 처분을 내렸다. 하나 이는 ‘사후약방문’일 뿐이다.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책은 철저한 위생 관념과 바른 생활 습관이다. 보건당국도 불량 식자재와 비위생적 환경에 있는 식품업체와 음식점 등을 수시로 점검하고, 지속적인 단속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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