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새 청소년 우울증·불안장애 2배 급증
5년 새 청소년 우울증·불안장애 2배 급증
  • 이은수
  • 승인 2022.06.26 17: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에 20대 우울증 환자 2년간 45.2% ‘급증’.. 지난해 20대 불안장애도 증가폭 가장 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7~2021년 우울증·불안장애 진료 통계분석 결과’ 발표
코로나19 여파로 청소년과 청년들의 대외 활동이 크게 제약된 가운데 우울증 및 불안장애로 병원을 많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우울증 환자 5명 중 1명이 20대인 것으로 조사결과 확인됐다. 20대 청년의 우울증 환자는 연평균 22.8%씩 증가하며 타 연령대를 상회했다. 지난해 불안장애도 증가폭도 20대가 가장 컸다. 또 5년 새 청소년 우울증·불안장애에는 2배가 급증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4일 발표한 ‘2017~2021년 우울증·불안장애 진료 통계분석 결과’에 따르면, 우울증 환자는 지난해 93만3481명으로 5년 전인 2017년 69만1164명과 견주어 35.1%(연평균 7.8%) 증가했다. 불안장애 환자는 지난해 86만5108명으로 지난 2017년 65만3694명과 비교해 32.3%(연평균 7.3%) 늘었다.

진료비도 우울증·불안장애 모두 증가했다. 우울증 환자의 연간 총 진료비는 지난해 5271억원으로 2017년(3038억원)보다 73.5% 증가했다. 불안장애 환자의 경우에도 지난년 2809억원으로 2017년 1531억원과 비교해 83.5% 증가했다. 1인당 진료비는 우울증과 불안장애 각각 28.5%, 38.7% 늘었다.

연령별로 보면, 2017년에는 60대 환자가 전체 우울증 환자의 18.7%(12만9330명)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지난해에는 20대 환자가 전체의 19.0%(17만7166명)로 가장 많았다. 불안장애 환자의 경우 2017년에는 50대 환자가 전체의 20.7%(13만5525명)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지난해에는 60대 환자가 전체의 18.5%(15만9845명)로 가장 많았다.

환자 증가폭이 가장 컸던 연령대는 우울증과 불안장애 모두 20대였다. 2017년 대비 2021년 20대 우울증 환자 수는 127.1%로 대폭 증가했다. 10대(90.2%)와 10대 미만(70.2%), 30대(67.3%)가 그 뒤를 이었다. 불안장애 환자의 경우 20대가 2017년 대비 2021년 86.8%로 가장 크게 늘었고, 10대(78.5%)와 10대 미만(57.8%) 순으로 크게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10대 미만~30대 젊은 연령층의 우울증·불안장애 증가율이 높았다.

우울증과 불안장애 모두 지난해 기준 여성이 남성보다 1.6~2.1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우울증으로 진료받은 환자의 성별을 보면, 여성이 63만334명으로 남성(30만3147명)의 2.1배였다. 불안장애 역시 지난해 여성이 53만3436명으로 남성(33만1672명)보다 1.6배 많았다.

일반적으로 우울증 및 불안장애는 한 개인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 마음이 편안하지 않고 불안함이 느껴지면 친구, 가족 등 자신이 신뢰하는 사람과 충분한 대화를 나누거나 가벼운 걷기, 조깅 등 신체적 활동에 집중함으로써 우울감으로부터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심평원 관계자는 “우울증과 불안장애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며 “증상개선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증상 초기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상담과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 자신의 마음 건강을 챙기고 가족 및 주위에 힘든 사람이 없는지 살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