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청년 우울증·불안장애 대책 나서야
[사설]청년 우울증·불안장애 대책 나서야
  • 경남일보
  • 승인 2022.06.2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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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자가 1일 만명대 이하로 줄어들면서 각종 규제도 완화되고 있다. 이제는 실내 마스크 착용도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상으로의 회복을 기대하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팬데믹이 2년 6개월이 지났지만 올 여름이 고비가 될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도 나오고 있다. 경각심이 점차 해이해 지면서 나온 경고음이다.

이같은 보건당국과 전문가들의 우려에 부응하듯 도내 창원특례시 등 일부 지자체들이 대비책을 강구하고 나섰다. 우선 지난 시간의 환자 발생 추이를 뒤돌아 보고 환자 발생시 검사와 처방, 대면, 비대면, 원스톱 진료체계의 문제점들을 들여다 보고 개선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당국의 일상으로의 전환과는 괴리가 없지 않다. 60세 이상의 고위험군 4차 접종이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데다 어린이에 대한 접종도 차질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적 경기불황에도 불구, 사람들의 접촉과 움직임이 왕성한 휴가철이어서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내놓은 통계가 주목을 끈다. 지난 5년간 20대 청년들의 우울증과 불안장애가 2배 이상 늘어났다는 것이다. 전체 환자의 22%가 20대이며 여성이 남성보다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심사평가원은 그 원인을 코로나19에서 찾고 있다. 팬데믹에 활동성이 낮아지면서 자신의 미래에 대한 불안이 우울증과 정신불안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결코 가벼이 볼 일이 아니다. 이들이 정신적, 정서적 불안을 해소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도록 사회적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코로나19를 근본적으로 치유하는 중요한 부문이 돼야 할 즈음이다. 우리사회의 건전성과도 직결되는 문제 제기가 이닐 수 없다. 청년들의 활동공간을 넓히고 이들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심어주는 프로젝트가 국가적 아젠다가 되어야 한다. 경남도와 각 지자체는 도내 청년들의 심각한 역외 유출과 급증하는 우울증, 불안장애에 대한 근본적 방안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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