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임시국회 단독소집 요구…원구성 강행
민주당, 임시국회 단독소집 요구…원구성 강행
  • 이홍구
  • 승인 2022.06.28 1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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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집안싸움에 무기력
野 “호기 만났다” 주도권 공세
위기 대응 ‘민생정당’ 행보도
국민의힘이 내부 주도권 싸움으로 뒤숭숭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임시국회 단독소집 등 전방위로 대여 공세를 강화하며 정국 주도권 을 노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8일 7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하고 사실상 원구성 강행 수순에 돌입했다. 국회 규정상 사흘 뒤인 7월 1일부터 임시국회 회기가 시작되어 본회의가 열린다. 민주당은 국회의장 선출 등 후반기 국회 원 구성 절차를 단독으로 강행할 수 있다며 국민의힘을 압박하고 있다. 다만 6월 말까지는 여당을 설득하는 협상에 임할 것이라며 여지를 남겨뒀다.

민주당은 이와함께 검경농단 저지 대책회의를 열고 서해피격TF를 출범시키는 등 대대적인 역공에 나섰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윤석열 정권 검경농단 저지 대책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이 좌동훈·우상민을 내세워 검경장악을 본격화한다”며 “당장 검경을 통한 독재 시도를 멈추라”고 주장했다. 또 오후에는 ‘서해 공무원 사망사건 TF(태스크포스)’를 띄우고 여권의 공세를 맞받아쳤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도 “경찰의 피의자 서면조사도 응하지 않고서 대통령 부인으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니 참으로 염치도 없다”며 “대통령의 정상외교에 동행한 대통령 부인이 경찰 조사에 불응하고 있는 것은 국제적 망신거리라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경제위기에 대응하는 ‘민생정당’ 행보를 통해 정부·여당의 무능을 부각시키는 전략도 이어갔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기도 안산의 한 금속업체를 찾아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국회에선 김태년 의원이 이끄는 경제위기대응특별위원회가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민생우선실천단은 장애인 이동권 보장 확대 내용의 ‘교통약자법 개정안’ 발의 기자회견을 한 데 이어 오후에는 가계부채 대책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같은 야당의 전방위 공세에 여당인 국민의힘은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본회의를 소집한다면 이는 입법 독주 재시작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민주당과 접촉 계획에 대해서는 “타결 가능성이 전혀 없기에 만남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며 회의적 입장을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저녁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필리핀 신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해 7월 1일 새벽 귀국할 예정이다.

당 내부도 윤리위 징계 심의로 거취 논란에 휩싸인 이준석 대표와 신주류로 불리는 ‘친윤(친윤석열)계’ 의원,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안철수 의원 등이 뒤엉켜 주도권 다툼에만 바쁜 모양새다. 실제 지난 27일 열린 의원총회에는 전체 115명 가운데 40여명만 참석하는 저조한 출석률을 보였다. 이에 권성동 원내대표는 “의총 참석 인원이 오전에 했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초청 강연회보다 적고, 김기현 전 원내대표의 (지난 22일) 아침 모임보다도 적다”고 한탄하기도 했다. 혁신위 부위원장을 맡은 3선의 조해진 의원도 “매일같이 볼썽사나운 저급한 뉴스를 생산하면서 딴 세상에 사는 집권당의 모습으로 국민들이 혀를 차게 만들고 있다”고 했다.

한편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과 관련,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서는 이른바 데드크로스가 발생해 범여권의 혼란상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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