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남해대교 변신에 거는 기대
[사설]남해대교 변신에 거는 기대
  • 경남일보
  • 승인 2022.06.29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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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섬 남해’라는 이미지 메이킹으로 지역의 특산물과 명소를 전국에 알려 관광의 성장 동력화에 성공한 남해군이 이번에는 노량대교 건설로 차도교로서의 기능이 없어진 남해대교의 대변신에 나섰다. 지난 50년간 우리나라 최초의 현수교로 남해관광의 견인차가 됐는 남해대교를 ‘도보 관광’ 중심의 새로운 관광 메카로 변신시킨다는 야심찬 계획이 발표됐다. 이른바 ‘남해대교 관광 자원화사업’이다. 남해군은 지난 27일 도보로 즐기는 소통길과 어드벤처, 노량워터프론트를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모두 190억원이 드는 군단위로서는 규모가 큰 프로젝트다.

남해대교는 과거 도선으로 왕래했던 오지 남해를 세상에 알리고 관광객을 불러모아 특산물 마늘과 유자, 시금치, 고구마의 매출 확대와 다랭이마을, 독일마을과 금산, 상주해수욕장, 미조항 해안선 드라이브코스 등을 새로운 관광명소로 만들어 ‘보물섬 남해’를 만드는데 크게 기여해 왔다. 노량대교의 신설로 차도로서의 용도가 없어진 남해대교의 변신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겠다는 남해군의 시도는 인구 절벽의 섬 지역에 또 다른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보여 기대를 모은다. 그곳에 소통길이 열려 사람들이 탁 트인 바다를 걸어서 구경하고 전망대, 엘리베이터는 물론 하늘계단과 브릿지클라잉, 어드벤처 존의 설치는 세계 어느 곳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근의 남해각과 주변에 조성된 남해 노량지역의 인프라는 현수교가 내품는 위용과 함께 남해군이 핫 스페이스가 될 충분한 요건을 갖추고 있다.

남해대교를 거쳐 절경의 해안도로를 달려 마침내 창선대교를 건너 삼천포로 이어지는 환상의 남해안 관광코스는 남해대교의 변신으로 새로운 관광 동력을 갖추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인근 하동군은 물론 서부경남의 관광자원화에도 큰 힘이 될 것 같아 기대되는 바가 크다. 여기에 이순신 장군의 순국정신과 스토리텔링이 가미되면 남해는 이름 그대로 보물섬이 될 것이다. 이제 남해대교는 기능을 상실한 폐교가 아니라 새롭게 태어나는 새 가치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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