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장 인수위 ‘장유소각장 증설 타당’ 결론
김해시장 인수위 ‘장유소각장 증설 타당’ 결론
  • 박준언
  • 승인 2022.06.2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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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각장 옮기면 또 다른 불씨”
홍태용 김해시장직 인수위원회가 장유소각장 증설은 타당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장유소각장 문제는 앞선 허성곤 시장과 김맹곤 시장 때부터 이전과 증설을 두고 첨예하게 논란이 됐던 지역 현안으로 홍 당선자 역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해시장직 인수위원회는 29일 시청에서 20여 일간의 인수위 활동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인수위는 지난 8일부터 행정복지분과, 산업경제분과, 도시건설분과, 문화교육분과의 네 개 분과로 나눠 국소별 업무보고, 주요시설 및 사업현장 시찰, 대시민 설문조사 등을 통해 현안을 점검하고 새로 출범하는 시정의 방향을 제시했다.

김재원 인수위원장은 먼저 “많은 김해시민이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제대로 된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했다”며 홍태용 김해시장 당선인 공약 중 공공의료원 설립을 최우선사업으로 제안했다. 그는 이어 하늘길(가덕 신공항·김해공항), 바닷길(부산신항·진해신항), 철도·고속도로가 발달한 김해시 여건을 살려 동북아물류플랫폼 조성을 우선사업 중 하나로 꼽았다.

김 인수위원장은 “동북아물류플랫폼은 부산시도 제시한 사업”이라며 “물류플랫폼 부지에 호텔, 컨벤션센터 건립 추진이 당선인 입장이다”고 말했다.

인수위는 지역 주민들이 반대하는 장유 소각장 증설과 관련해서는 증설이 타당하다는 입장을 냈다. 김해시는 인구증가로 폐기물 배출량이 많아지자 2001년부터 장유 소각장 소각로(1호기)를 개·보수하고 2호기를 증설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장유주민들이 악취·분진 피해와 건강 우려를 호소하며 소각장 증설에 반대해 사업이 지지부진하다.

홍태용 당선인은 6·1 지방선거 전 장유소각장 증설사업 입장을 밝혀달라는 소각장 증설반대·이전촉구 주민비상대책위 질의에 ‘증설 행정절차 중단·시민토론회 개최·주민투표’로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성우 산업경제분과 위원장은 “이미 소각장 증설 관련 도비 지원을 받았고, 소각장을 함께 쓰기로 한 창원시 투자도 받았다”며 “증설을 추진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 건강검진 모든 연령층 확대, 오염물질 배출 최소화 등으로 시민 건강권, 재산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원 인수위원장 역시 “소각장을 옮기는 것은 또 다른 불씨가 된다”며 “시민 불만을 보상하는 정책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정리했다.

박준언기자

 
김해시장직 인수위원회가 29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20여일간의 인수위 활동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제공=인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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