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포럼]진주교방문화연구소와 전통문화체험관
[경일포럼]진주교방문화연구소와 전통문화체험관
  • 경남일보
  • 승인 2022.06.3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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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규 (진주향당 고문)
황경규 진주향당 고문


경남일보 창간 110주년을 맞아 ‘진주교방문화의 멋과 맛을 찾아서’라는 제하의 신년기획특집을 통해 진주교방문화를 지역사회에 처음 알릴 기회가 있었다. 2019년의 일이다. 이 시리즈를 통해 진주교방문화단지 조성을 통한 문화도시로의 도약, 교방문화의 멋과 맛이 남긴 미래가치, 교방문화의 역사와 문화·예술적 평가, 진주교방문화의 보존과 전승을 위한 전망과 과제 등 진주의 교방문화가 남긴 미래가치에 주목하고자 했다.

특히 ‘교방문화=기생문화’라는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그 가치가 과소평가된 사실에 대한 인식개선과 교방문화의 정신·예술사적 가치에 대한 재평가와 함께 전승과 보전이라는 시대적 요청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후, 진주교방문화 보전과 전승을 위한 진주문화유산원의 설립에 이어, 진주교방문화발전을 위한 토론회 개최, 교방문화 인식개선을 위한 홍보 다큐멘타리 제작 등 교방문화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조만간 진주교방문화발전포럼을 통해 교방문화가치에 대한 인식개선과 진주관광산업 기여 및 글로벌 문화관광콘텐츠로서의 활성화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올해는 진주시 용역사업으로 ‘진주교방문화 활성화를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진주교방문화의 토대구축이라는 점에서 의미있는 사업이었다. ‘어둠을 뚫고 빛으로 세계로’라는 비전 아래 교방문화의 복원·보존 및 전승사업, 관광자원화사업, 생활문화확장사업, 남북교류 및 국제화사업을 목표로 정했다.

세부사업으로 진주교방문화연구소설립, 교방문화 아카이브 구축, 교방문화포럼운영, 교방문화 관광상품개발, 교방문화기념품 개발, 전국 교방문화학술대회개최, 교방문화 시민아카데미, 교방문화관련 창업지원사업, 교방문화 남북교류사업, 남북 교방문화학술대회 등을 제시했다.

최근에는 진주시가 ‘전통문화체험관’을 조성하기로 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진주의 특성이 담긴 전통문화예술 및 전통음식, 공연, 행사 등의 기능을 종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현대식 한옥체험시설이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전통문화체험관이 조성되면 진주를 대표하는 현대적 감각의 전통문화 체험공간이자, 진주 교방문화의 멋과 맛을 오롯이 담아 낼 진주만의 특화된 전통문화예술공간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진주교방문화 활성화를 위한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환영하고 또 환영한다.

그동안 진주교방문화에 대한 연구는 지역내 단체, 기관, 개인 등을 중심으로 산발적·단편적으로 이루어져왔지만 상호협력과 연계·소통의 부재라는 문제점도 내재하고 있다. 특히 진주교방문화 전반에 대한 연구나 활성화 방안에 주력하기보다는 교방음식 등 한정된 자원에 대한 지나친 관심으로 이해관계문제 역시 향후 예상된다. 여기서 지적하고 싶은 한가지는 진주교방문화는 특정 단체, 기관, 개인의 이익을 위해 사용되어서는 절대로 안된다는 점이다. 진주교방문화는 오롯이 진주시민이 자유롭게 향유하는 문화콘텐츠가 되어야 한다.

대안은 진주교방문화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진주시 출연기관을 연구거점으로 하는 진주교방문화연구소의 설립이다. 진주교방문화의 역사와 문화·예술성에 대한 학술연구와 이론정립은 물론 교방음식, 교방복식 등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통해 진주만의 새로운 킬러콘텐츠를 만들어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하는 문화관광자원으로 길러내는 전문연구기구 또는 조직이 필요한 것이다.

진주교방문화 시리즈 게재 한지 4년이 흐른 지금, 진주만의 독특한 문화유산인 진주교방문화에 대한 지역사회의 이해의 폭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진주시는 교방문화활성화를 위한 용역과 전통문화체험관이라는 그릇을 제공했다. 이제는 진주교방문화연구소 설립을 통해 교방문화를 그 그릇에 담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진주교방문화는 대한민국 교방문화의 본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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